청계천서 희귀 민물고기 쉬리 발견

청계천에서 희귀 민물고기 쉬리 발견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에서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 ‘쉬리’가 발견되어 주목받고 있다. 쉬리는 수질에 매우 민감한 한국 고유종으로, 청계천이 친환경 도시 하천으로 성공적으로 복원되어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청계천 복원과 생태계 회복
청계천은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약 8.12km에 이르는 도시 하천으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복원 20주년을 맞은 올해, 서울시설공단은 국립중앙과학관과 협력하여 청계천 생물 다양성 보전과 학술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어종의 서식 확인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계천 상류에서는 피라미, 참갈겨니, 돌고기, 밀어, 잉어, 붕어, 버들치, 참붕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중류 구간에서는 쉬리를 포함해 돌고기, 줄몰개, 모래무지, 가물치, 향어 등이 발견되었다. 중하류에서는 향어, 참마자, 얼룩동사리, 갈문망둑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계천 전 구간에 걸쳐 다양한 어종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속적인 수질 관리와 생태 보호 노력
청계천은 복원 이후 지속적인 수질 관리와 작은 서식지 조성 등으로 수생태계가 크게 향상되었다. 쉬리는 2019년과 2022년에도 청계천 및 한강 생태계 조사에서 발견된 바 있어, 청계천의 물이 점차 더 깨끗해지고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설공단은 상시 수질 점검과 오염 물질 차단, 시민 참여 환경 캠페인 진행, 그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 어종 제거 등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쉬리 발견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청계천이 단순한 도심 하천을 넘어 생태적으로도 가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