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49층 대단지로 재탄생

은마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시즌2 첫 적용 사례로 재건축 추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적용받아 49층 높이, 총 5,893세대의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정비사업 인·허가 규제 전면 혁신 정책의 첫 사례로, 주택 공급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신속통합기획 시즌2, 정비사업 기간 대폭 단축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도입한 공공 지원 계획이다. 기존에는 정비구역 지정에 5년이 소요되었으나, 신통기획 도입 후 2년으로 단축되었고, 이번 시즌2를 통해 정비사업 기간을 기존 18.5년에서 12년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이 제도를 적용해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개요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14층, 4,424세대 규모의 강남 대표 노후 단지다. 그동안 층수 규제와 GTX-C 노선 지하 관통 문제 등으로 재건축이 10년 넘게 지연되어 왔다. 2015년 주민 제안으로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당시 35층 높이 제한으로 50층 계획이 무산되었고, 2022년 말 35층 높이로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2023년 높이 제한이 폐지되면서 올해 1월 신통기획 자문 신청 후 9월 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본격 추진이 가능해졌다.
주거 환경 개선과 공공시설 확충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단지 내에는 공영주차장, 개방형 공공도서관, 국공립 어린이집, 치안센터, 공원, 저류시설 등이 조성되어 교육, 복지, 안전이 조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치동 학원가의 상습 주차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분양주택 도입과 용적률 특례 적용
이번 재건축은 민간 주도 재건축에 공공분양주택이 결합된 최초 사례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기존 300%에서 331.9%로 완화)를 적용해 655세대를 추가 공급한다. 이 중 195세대는 다자녀 중산층 등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으로, 227세대는 민간분양, 233세대는 공공임대로 공급된다.
공급 세대수 및 구성
구분 | 합계 | 민간 주택 | 공공주택 |
---|---|---|---|
조합원 | 4,424 | 4,424 | - |
일반 | 365 | 365 | - |
공공임대 | 909 | - | 909 |
공공분양 | 195 | - | 195 |
총계 | 5,893 | 4,789 | 1,104 |
서울시의 향후 계획과 기대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외에도 5개 단지에서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적용을 검토 중이며, 단지별 입지 특성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적정 용적률 완화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치역 주변 6개 단지 재건축을 통해 2029년부터 2033년까지 1만 5,000호가 착공될 전망이며, 강남구 전체로는 2031년까지 2만 5,000호, 서울 전역으로는 31만 호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점검과 주민 소통
서울시는 13일 은마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노후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만나 정비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공정관리와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 주도에 공공이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민이 원하는 곳에 좋은 품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