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서 만나는 현대공예의 미학

전통가옥에서 펼쳐지는 현대공예의 향연

2025년 10월 14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내 하우스뮤지엄에서 ‘집.zip’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가옥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한국 전통 공예의 미학과 현대적 감성을 조화롭게 선보이는 자리다.

한국 전통 공예의 조형 원리와 현대적 재해석

전시는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전통 공예의 공통 조형 원리에 주목한다. 집, 조각보, 침선공예 등 세 가지 전통적 상직을 통해 한국 고유의 지혜와 미감을 현대적으로 엮어내는 작업이 중심이다. 이는 마치 압축파일이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 것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전시 작품과 작가 소개

• 홈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온바이소이’는 이승업 가옥의 창틀에 맞춰 새로 제작한 특대형 조각보와 곡선형 조각보 신작을 선보인다. 전통 원단의 질감 속에 현대적 온기를 담아내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작가 최성미는 전통 손바느질과 섬세한 인내로 완성한 복주머니, 버선 등 전통 장식을 활용한 모빌과 여의주 문양을 장식한 모시함 신작을 전시한다. 집념의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체험 프로그램과 특별 이벤트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디퓨저를 통해 자연의 향기를 맡고, 감귤 잎차를 시음하는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감귤잎차 시음회는 11월 7일부터 15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또한, 온바이소이의 조각보 천을 활용한 포토존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과 예술의 만남

남산골한옥마을은 전통과 예술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번 하우스뮤지엄 전시는 시민들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주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전통의 재료와 미감이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 공예의 깊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