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서울서 즐기는 문화행사 총정리

수능 끝, 서울서 즐기는 문화행사 총정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되면서, 서울 곳곳에서 수험생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긴장과 노력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는 여유롭게 문화와 예술을 만끽할 시간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들을 소개한다.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서울식물원에서는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따뜻한 온실 속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윈터가든’ 행사가 열린다. 온실 열대관에서는 ‘오늘, 난(蘭)’이라는 주제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40여 품종, 2,000여 개체의 난초를 전시한다. 특히 ‘춤추는 여인 난초’로 알려진 온시디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반다, ‘난초의 여왕’ 카틀레야 등 희귀 난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온실 지중해관에서는 ‘겨울의 축복’을 주제로 국내에서 개발·재배된 9품종의 포인세티아가 전시된다. 중앙 로마 지역에는 ‘플레임’ 포인세티아로 꾸민 분수 조형물과 크리스마스트리 분위기의 대형 화분이 포토존으로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따뜻한 실내에서 차분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빛으로 물드는 DDP, 드림 인 라이트 미디어아트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드림 인 라이트(Dream in Light)’ 미디어아트쇼가 열린다. 서울의 다양한 에너지와 문화를 빛으로 표현한 이번 행사는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도시의 야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다.

DDP 외벽에서는 기상 데이터를 활용한 독특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며, ‘미래로’ 상부에서는 레이저와 프로젝션 맵핑, 음향이 어우러진 작품이 전시된다. 유구전시장 앞에서는 퍼포먼스 그룹 ‘원밀리언’의 리아킴과 루트가 참여한 미디어아트가 진행된다.

또한 서울시 홍보대사인 ‘엔하이픈’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엔하이픈 애니버서리(ENHYPEN ENniversary)’ 뮤직 라이트 콘텐츠 ‘폴라로이드 러브’가 DDP 외관을 따라 조명과 레이저가 음악에 맞춰 변화하며 공연장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 행사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12월 ‘서울라이트 DDP 겨울’ 기간을 제외하고 2026년 1월 9일부터 상설 야간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강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드론 라이트쇼

11월 15일 저녁 7시 40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한강 드론 라이트 쇼’가 마지막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총 9회에 걸쳐 약 23만 명이 관람한 이 행사는 ‘케이합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주제로 2,000대의 드론이 참여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뚝섬한강공원에서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더 넓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며, 약 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을 위해 400여 명의 안전요원과 시·경찰 합동 관리체제가 구축되어 관람객의 안전을 철저히 확보한다.

서울의 숨은 명소를 만나는 오래가게 위크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오래가게 위크 2025’가 진행된다. ‘오래가게’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생활문화, 전통공예, 음식 분야의 가게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서북권(마포, 은평, 서대문)을 중심으로 15개 가게가 신규 선정되어 총 140개소가 운영 중이다.

‘서울을 가장 진하게 경험하는 여행법’을 주제로 일상 공간을 여행하듯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카카오맵 테마지도를 통해 신규 선정된 오래가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서대문구 연희로에 위치한 ‘웰컴센터 연희’에서는 오래가게의 정취를 담은 전시와 체험을 21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