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닥터9988, 의료비 절감과 건강 개선 효과 입증

손목닥터9988, 의료비 절감과 건강 개선 효과 입증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이용하는 스마트 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이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에 뚜렷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앱은 2021년 출시되어 만 18세 이상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하루 8천보 이상 걷기를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해 서울페이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참여자 218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중장년층 건강관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로, 60대가 9,386보로 가장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개월 이상 꾸준히 참여한 '열정참여자'는 하루 평균 1만 2,743보를 걸으며 건강관리에 적극적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에서는 손목닥터9988 참여자의 연평균 의료비 증가 폭이 비참여자보다 4만 5,345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참여자 250만 명을 기준으로 연간 약 1,134억 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참여자들은 허리둘레와 혈당 수치가 개선되고 당뇨와 고혈압 신규 발생률이 각각 7.9%, 9.1% 감소하는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각각 48.6%, 26.6% 감소해 정서적 안정 효과도 확인됐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1일 손목닥터9988을 '슈퍼앱'으로 업그레이드해 걷기뿐 아니라 체력 관리,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금연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중장년층 이용자를 고려해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개선하고, 지속적인 걷기 활동을 유도하는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이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건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