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에 생명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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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에 생명이 돌아온다

주민이 걷고 쉬는 홍제천을 사람과 다양한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회복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출범했다. 서대문구와 환경단체들은 홍수 예방과 시설 안전이라는 기존 관리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회복까지 함께 살피기로 했다.

서대문구는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8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생태하천운영 거버넌스 출범 및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구청 4개 부서와 민간 환경단체 3곳이 참여하는 ‘생태하천운영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

홍제천 생태 회복 위한 협력체계

생태하천운영 협의체는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수변 생태계 회복 및 주민 이용 공간 확대’를 구체적인 하천 관리와 현장 활동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이 축적한 하천 관리 경험과 환경단체가 현장에서 쌓은 활동 경험을 한데 모아 홍제천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홍제천은 주민들이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생활 공간인 동시에 여러 생물이 살아가는 자연 공간이다. 협의체는 어느 한쪽에만 무게를 두지 않고 주민 이용과 생태 보전을 함께 고려하는 관리 방향을 찾는다.

구청에서는 기후환경과, 청소행정과, 치수과, 푸른도시과가 참여한다. 민간에서는 조은미 이사장이 이끄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이광호 대표의 홍제천실천단, 김복남 이사장이 이끄는 마을언덕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한다.

구분참여 부서와 단체
서대문구기후환경과, 청소행정과, 치수과, 푸른도시과
민간 환경단체사회적협동조합 한강, 홍제천실천단, 마을언덕 사회적협동조합

시설 관리에 생태 관점 더한다

하천 관리는 하나의 부서만으로 완결하기 어려운 분야다. 수질과 청소, 홍수 예방, 시설 안전, 녹지 관리 등 서로 연결된 업무를 여러 부서가 나눠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간단체가 확인한 현장 상황과 의견을 더하면 홍제천에 필요한 과제를 보다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다.

협의체는 각 부서가 맡은 관리 업무와 민간 환경단체의 현장 의견을 한자리에서 논의한다. 이를 바탕으로 홍제천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공동 대응 방향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참여 기관과 단체들은 협약에 따라 수생태계 복원과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 자문에 참여한다. 하천과 관련된 주요 현안에는 공동으로 대응하며, 홍제천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합의한 사항도 함께 실행한다.

홍수 예방과 시설 안전을 지키면서 수질과 수생태계를 함께 관리하고, 주민 편의와 생물 서식 환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협력의 핵심이다.

매월 현장 실행과제 논의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구의원 시절부터 주민과 전문가 등과 함께 홍제천 복원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그동안 이어진 관심을 수생태계 회복과 민관 협력체계로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협의체는 매월 정례회의를 열고 홍제천 생태 모니터링과 수질 정화 활동을 비롯한 실행과제를 논의한다. 현장에서 필요한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각 참여 주체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협약 체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하천 관리와 생태 회복으로 이어가기 위한 운영 방식이다. 정기적인 논의를 통해 행정과 민간이 현안을 공유하고, 합의된 내용을 실제 활동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주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천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주민과 약속한 홍제천 생태 회복을 함께 추진할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주민이 걷고 쉬는 홍제천이 다양한 생명에게도 건강한 터전이 되도록 현장의 경험과 의견을 하천 관리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약식에서는 이광호 홍제천실천단 대표,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조은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이사장, 김복남 마을언덕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출범으로 홍제천 관리에는 치수와 시설 중심의 기능에 생태적 관점이 더해진다. 서대문구와 환경단체가 정례적인 논의와 공동 활동을 이어가면서 주민의 일상과 자연이 공존하는 홍제천을 만들어 가는 기반이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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