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물든 청년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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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물든 청년예술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인근 서울놀이마당이 청년 예술인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가을 예술무대로 변신했다. 2026년 10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열린 2026 송파구 청년예술인 축제 THE IMPACT WITH는 공연과 전시, 체험, 아트마켓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예술 피크닉으로 꾸려졌다.

호숫가에 자리한 행사장에서는 밴드와 재즈, 월드뮤직, 국악 등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가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졌다. 무대 주변에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과 수공예품을 선보이는 아트마켓이 들어섰고, 라이브 드로잉과 아티스트 토크, 푸드트럭도 함께 운영됐다.

더 임팩트에서 축제로 이어진 무대

THE IMPACT WITH의 바탕에는 송파구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인 더 임팩트가 있다. 이 사업은 2023년 시작돼 2026년 4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약 600명이 지원했으며, 공연예술과 시각예술 분야에서 모두 97명이 선정됐다.

선정된 청년 예술인들은 각자의 장르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단순히 완성된 공연과 전시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인과 시민이 같은 공간에서 만나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6년 더 임팩트의 일정은 5월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열린 국악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후 여름 동안 재즈와 창작무용, 판소리, 클래식 공연이 차례로 이어졌고, 시각예술 작품은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전시됐다.

가을에 마련된 THE IMPACT WITH는 여러 공간에서 활동하던 청년 예술인들이 서울놀이마당에 모이는 종합 무대였다. 실내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이어져 온 예술 활동이 호숫가 야외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시민들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작품과 공연을 만날 수 있었다.

장르의 경계를 넘은 릴레이 공연

서울놀이마당 주무대에서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밴드 음악과 재즈, 월드뮤직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바이올린 선율이 흐른 뒤에는 밴드의 드럼 소리가 무대를 채웠고, 이어 재즈 피아노와 거문고 연주가 바통을 넘겨받듯 펼쳐졌다.

공연 장르가 달라질 때마다 객석의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변했다. 잔잔한 현악기 연주에 귀를 기울이던 관객들은 힘 있는 밴드 연주가 시작되자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였고, 재즈와 국악 무대에서는 각 악기가 만들어 내는 소리에 집중했다.

무대 바로 앞에는 삼각형 빈백 소파가 놓였다. 일반 객석과 달리 몸을 기대고 편안하게 공연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한 어린 관람객은 빈백에 앉아 음악의 박자에 맞춰 다리를 흔들었다. 객석과 무대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연주자의 움직임과 악기 소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작가를 직접 만나는 아트마켓

공연 무대 곁에는 청년 작가들이 참여한 아트마켓이 자리했다. 각 부스에는 작가가 직접 만든 수공예 상품과 미술 작품이 진열됐으며, 작가들이 현장을 지키며 관람객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관람객은 전시된 결과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든 사람에게 제작 과정과 표현 방식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무대에서 음악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부스 사이에서는 작품을 살펴보거나 작가와 대화를 나누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라이브 드로잉과 예술인의 생각을 듣는 아티스트 토크도 마련됐다. 빈 종이 위에 하나씩 선이 더해지고 형태가 갖춰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완성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와는 다른 장면을 만들었다.

얼굴 캐리커처를 그리는 작가들도 관람객을 맞았다. 작가들은 가을볕이 드는 부스에서 차를 마시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방문객이 찾아오면 종이 위에 인물의 특징을 담아냈다. 공연의 소리와 그림을 그리는 손길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졌다.

잔디밭에서 즐긴 예술 피크닉

행사장에 들어선 푸드트럭에서는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됐다. 음식을 받은 방문객들은 잔디밭과 테이블로 흩어져 각자의 방식으로 점심시간을 보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은 둘러앉아 음식을 나눴고, 친구와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먹거리를 맛봤다. 무대에서 흘러나온 선율은 바람을 따라 잔디밭까지 이어졌다.

호숫가의 가을 풍경과 야외 공연, 아트마켓, 먹거리가 한 동선 안에 배치되면서 관람객들은 정해진 좌석에만 머물지 않았다. 공연을 듣다가 부스를 둘러보거나 음식을 들고 잔디밭에 자리를 잡는 등 자유롭게 행사장을 오갔다.

사전 예약으로 운영된 체험 행사

직접 몸을 움직이며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스윙댄스 체험과 웰니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됐다. 공연과 전시가 관람 중심이었다면, 이들 프로그램은 시민이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예약 방법은 송파구 공식 채널을 통해 추후 공지하는 방식으로 안내됐다. 현장 프로그램 가운데 일부가 사전 예약제로 구분된 만큼 공연 관람과 아트마켓 이용 방식과는 차이가 있었다.

취향에 따라 달라진 관람 동선

축제장은 하나의 정해진 순서에 따라 관람해야 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주무대 공연을 본 뒤 아트마켓을 둘러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음 푸드트럭에서 식사를 하는 방식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반대로 아트마켓에서 먼저 작품을 살펴보다 공연 시작에 맞춰 객석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했다. 한 무대를 오랫동안 지켜보는 관람객이 있는가 하면, 여러 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작품 앞에서 걸음을 멈추는 이들도 있었다.

공연과 시각예술, 체험과 휴식 공간을 함께 배치한 구성은 시민이 자신의 관심과 일정에 따라 축제를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친구 단위 방문객, 음악 공연에 집중하는 관람객이 같은 장소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호숫가에 남은 청년 예술의 울림

2023년 시작된 더 임팩트는 2026년 공연예술과 시각예술 분야 청년 예술인 97명의 활동으로 이어졌다. 5월부터 이어진 국악과 재즈, 창작무용, 판소리, 클래식 공연과 전시는 가을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이틀간의 축제로 한데 모였다.

10월 10일과 11일, 석촌호수 서호 가까운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서로 다른 악기와 장르가 연이어 무대를 채웠다. 무대 옆에서는 작가들이 작품을 소개했고, 잔디밭에서는 시민들이 음식과 음악을 함께 즐겼다.

해가 기울 무렵까지 공연은 계속됐다. 마지막 연주가 끝난 뒤 무대는 다시 비었지만, 이틀 동안 청년 예술인들이 선보인 공연과 작품은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가을 호숫가의 예술 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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