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혁신, 전통과 현대의 만남

600년 전통 남대문시장, 혁신 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나다
서울 남대문시장이 6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가치를 더한 글로벌 헤리티지 전통시장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 일대에 대한 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시민 편의와 디자인 개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 아케이드, 남대문시장 첫 혁신의 시작
이번 프로젝트의 1호 결과물인 디자인 아케이드는 남대문시장 중심가 약 135m 구간에 설치되었다.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이 아케이드는 전통시장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채광과 환기, 소음 문제를 고려해 막구조 방식을 적용했으며, 화재와 재난, 태풍 등 시민 안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시민과 상인을 위한 열린 공간과 감성가로 조성
쓰레기 적환장 자리에는 편의 공간과 열린 진입광장이 조성되어 남대문시장의 새로운 환영의 문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노후한 가로환경과 안내표지를 개선하는 감성가로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며, 11월 중 착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시민과 상인 모두가 머물고 싶은 쾌적하고 감성적인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숭례문 조망길과 남산산책로, 공중가로 조성으로 문화관광자원과 연계
남대문시장과 숭례문 사이 소월로 초입은 숭례문 조망길로 조성된다. 보도폭을 넓히고 2층 구조로 입체화해 국보인 숭례문을 돋보이게 하며, 보행자들이 편안하게 숭례문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 남대문시장과 남산을 잇는 남산산책로와 공중가로도 조성되어, 남산과 백범광장, 한양도성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이동약자 배려한 편의시설 확충
특히 가파른 경사로로 접근이 어려웠던 회현역에서 백범광장에 이르는 구간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어르신과 유아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중가로는 휴식과 도심 조망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전통시장, 문화와 관광의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서울시는 이번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남대문시장을 단순한 상거래 공간을 넘어 도시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상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와 관광, 생활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재정비하여 100년 후에도 사랑받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의 혁신과 도약은 상인과 시장 관계자, 공공이 힘을 모은 결과물"이라며 "남대문시장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먹고, 즐기고, 머무는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세계인이 사랑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