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잇는 아름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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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잇는 아름드리

서울 강서구 가양동 기쁜우리복지관에서 2026년 10월 24일 제11회 아름드리나눔축제가 열렸다. 바자회와 체험 행사, 먹거리 장터가 한자리에 마련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린이와 어르신이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복지관 앞마당과 건물 뒤편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방문객을 맞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물품과 수익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뜻이 놓였다. 장애인복지관이 돌봄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예술 활동과 직업 경험, 주민 교류를 지원하는 생활 속 복지 거점이라는 점도 행사 곳곳에서 드러났다.

큰 나무처럼 넉넉한 나눔

아름드리나눔축제라는 이름에는 큰 나무처럼 넉넉한 마음을 이웃과 나누고 지역주민이 한데 어울리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 기쁜우리복지관 이미선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복지관은 2025년부터 축제와 바자회를 함께 열고, 그 수익금을 장애인복지 사업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아름드리문화축제의 명칭도 아름드리나눔축제로 변경됐다.

행사 전부터 앞마당의 생활용품 판매 부스에는 필요한 물품을 살펴보려는 주민들이 모였다. 바자회 물품은 지역주민과 후원자가 기증했으며, 아나바다 행사에는 복지관 직원들도 물품을 보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사용 가능한 물건을 다시 나누고 필요한 사람이 구매하는 과정은 자원 절약과 이웃 돕기를 함께 실천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건물 뒤편에는 여러 체험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됐다. 떡볶이와 김치전, 잔치국수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에서는 음식을 고르는 가족과 주민들이 오갔다. 물품 판매 부스의 활기, 체험 공간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움직임, 먹거리 장터에 모인 주민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축제장은 세대가 함께 머무르는 지역 행사다운 분위기를 보였다.

직접 배우는 나눔의 방법

바자회와 아나바다 행사뿐 아니라 저금통 꾸미기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어린이와 가족이 나눔의 의미를 이해하고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나눔이 금전적인 후원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살펴봤다. 다른 사람에게 칭찬과 응원을 건네는 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일처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떠올렸다. 이어 자신이 지킬 약속 세 가지를 정하고 그 다짐을 담아 저금통을 꾸몄다. 완성된 저금통에는 각 참가자가 생각한 나눔의 방식과 실천 의지가 담겼다.

나눔은 거창한 행동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을 살피고 작은 도움을 실천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메시지가 체험 과정에 담겼다. 가족이 함께 약속을 정하고 저금통을 꾸미는 모습은 어린이들이 나눔을 쉽고 구체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축제장 한편에는 장애의 종류와 장애인과의 의사소통 방법을 설명하는 자료도 전시됐다. 방문객들은 행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었다. 장애에 대한 이해가 별도의 교육 시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서로 만나고 교류하는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서도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축제 담당자는 장애인복지관이 장애인만 이용하는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라 이웃 주민과 함께 어울리고 지역사회 통합을 만들어 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를 만들기 위해 축제를 기획했으며, 어린이와 가족의 참여를 넓혀 장애 인식 개선과 나눔의 의미를 강조하려 했다는 취지도 밝혔다.

돌봄과 사회참여를 함께 지원

기쁜우리복지관은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상담과 치료, 돌봄, 직업재활 등 여러 영역에서 장애인과 그 가족을 돕고 있다. 하루 이용자는 약 200명으로, 복지관 안에서는 이용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낮 시간 동안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오전 10시 무렵 복지관에 도착해 오후 4시 무렵 귀가한다. 혼자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한편, 보호자가 일과 여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장애인 당사자의 안정적인 일상을 돕는 동시에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 주는 기반이 된다. 복지관은 돌봄에만 머물지 않고 직업 활동과 문화예술 참여, 지역주민과의 교류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운영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작가의 꿈

복지관의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는 발달장애인의 예술적 재능을 키우는 예술인 양성반 사업이다. 미술 전문작가가 집단 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능을 가진 이용자들을 발견했고, 이들의 가능성을 꾸준히 키우기 위한 사업으로 발전했다.

현재 전문작가가 맡은 수업에는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강서미술협회에 작가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수업을 통해 자신만의 표현을 발전시키고, 작품을 완성하며 예술 활동의 경험을 쌓아 가고 있다.

이번 아름드리나눔축제에서도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작가들이 완성한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했다. 전시는 참여 작가가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주민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는 자리였다.

복지관에서 시작된 미술 활동이 작품 전시와 작가 활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장애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복지의 역할을 보여준다. 예술 활동은 참여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통로가 됐고, 전시는 그 결과를 이웃과 공유하는 무대가 됐다.

일하는 경험과 주민의 일상

복지관 1층에는 조이아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장애인의 직업 활동과 지역주민의 일상이 만나는 공간이다. 주민들은 카페를 이용하면서 복지관이 지원하는 직업 활동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조이아 카페는 복지관 내부의 활동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애인의 일 경험이 복지관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생활 공간에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축제 기간에도 카페의 외부와 내부는 복지관의 여러 활동을 살펴보는 공간 가운데 하나로 소개됐다.

자원봉사로 더한 축제의 온기

행사 운영에는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호서전문학교 학생들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헤어 손질과 네일 서비스를 제공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가 부스를 찾았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봉사에 참여한 학생은 여러 연령대의 주민과 장애인, 비장애인을 두루 만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재능을 활용한 봉사는 방문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축제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직원과 자원봉사자, 후원자와 지역주민이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하면서 행사는 함께 만드는 축제로 완성됐다. 누군가는 물품을 기증하고, 누군가는 판매와 체험 부스를 운영했으며, 주민들은 물품 구매와 프로그램 참여로 나눔에 동참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기쁜우리복지관의 심벌마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서로의 삶을 느끼고 함께 걸으며 기쁨을 나누자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축제 역시 이러한 의미를 지역 안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복지관 직원 전승구 씨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대가족이 함께 방문해 밝은 표정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행사의 취지와 잘 맞았다고 전했다. 지역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별개의 참여자로 나누기보다 같은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필요한 물품을 사고 음식을 나누며 작품을 감상했다. 어린이들은 저금통을 꾸미고, 가족들은 장애 이해 자료를 함께 살펴봤다.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는 서로를 직접 만나고 알아가는 데서 시작된다. 아름드리나눔축제는 장애인복지관의 역할을 지역주민에게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쁜우리복지관 이용 정보

기관기쁜우리복지관
위치서울특별시 강서구 허준로 65
대중교통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또는 가양역에서 도보 이동
기관 연락처기쁜우리복지관 02-3665-3831

기쁜우리복지관은 장애인복지 사업과 서비스, 복지관 이용 절차, 후원 및 자원봉사와 관련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상담과 치료, 돌봄, 직업재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일상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교류의 장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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