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복 80주년, 기억과 환희 그리고 미래를 잇다

서울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기억·환희·미래 세 테마로 진행

2025년,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광장과 서울 전역에서 ‘광복 80년, 서울의 기억’을 주제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과거의 희생을 되새기는 ‘기억’,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환희’, 그리고 연대와 희망을 나누는 ‘미래’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시민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깊이 전달할 예정이다.

기억: 독립운동 정신과 역사적 교훈 계승

‘기억’ 테마에서는 독립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 500명을 발굴하여 그동안 적절한 예우를 받지 못했던 이들의 공적을 국가보훈부에 서훈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후손 가족을 서울로 초청해 현충원 참배와 서대문형무소 등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된다.

시민들이 광복의 의미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 주요 역사유적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101번과 400번, 그리고 한강버스 외부에 태극기를 랩핑하여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전역을 운행한다. 101번 노선은 시청, 경교장, 탑골공원 등을, 400번 노선은 시청광장, 효창공원, 윤봉길기념관을 경유한다.

환희: 광복의 역사적 순간 재현

‘환희’ 테마는 광복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하는 다양한 행사를 포함한다. 8월 15일 광복절 당일 보신각에서 타종식 행사가 열리며, 8월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광장에서는 렌티큘러 기법을 활용해 광복 이후 변화된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광복 리포토그래피’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8월 5일부터 이상룡 선생의 독립투쟁 역사와 지난 80년간의 광복절 기념식 자료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시민 참여형 ‘광복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되어 태극기 코스프레 등 광복의 의미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올린 시민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미래: 광복 의미 전수와 새로운 도약

‘미래’ 테마에서는 광복의 의미를 후대에 전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광복절 당일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는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이야기를 AI 영상으로 소개하고 유명 아티스트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8월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독립’을 주제로 한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하는 갈라 음악회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8월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도서관 앞에는 80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대형 태극기 언덕이 조성되며,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는 가로 19m, 세로 8.5m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설치되어 태극기의 의미를 전한다.

또한 광복 이후 최초로 우리 기술로 만든 ‘해방자호’와 최신 열차 ‘KTX청룡’ 모형을 동시에 전시하는 광복열차 전시가 열리며, 열차 내부는 역사 전시관으로 꾸며진다. 노들섬에서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대형 태극기 설치미술, 근현대사 사진전,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독립 열사들의 모습을 AI로 복원해 스토리를 입힌 영상물을 제작, 8월 중 서울시 SNS와 미디어 보드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의 다짐과 시민 참여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광복 80주년은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희생을 기리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광복의 의미를 함께 나누며 그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