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대상지 시민 공모

서울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대상지 시민 공모

서울시는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을 확대하고자 시민 공모를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경사가 심한 고지대에 위치한 급경사 계단이나 보행자 전용도로에 엘리베이터 등 맞춤형 이동 수단 설치가 필요한 장소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의 지형은 약 40%가 해발 40m 이상의 구릉지로 구성되어 있어 고지대 주민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서울시 이동약자는 26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8.3%에 달하며, 이 중 고령자가 65%를 차지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단계 사업으로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등 5곳이 선정되어 내년 3월 착공, 연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2단계 공모를 통해서는 높이 7m 이상, 폭 5m 이상의 급경사 계단 또는 보행자 전용도로를 대상으로 50곳 후보지를 발굴하고, 최종 1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접수된 제안은 각 자치구에서 검토 후 2곳씩 총 50곳 후보지를 서울시에 제출하며,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현장 평가와 주민 의견 등을 종합해 최종 대상지를 결정한다. 사유지나 재개발·재건축 예정지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공모는 서울시민뿐 아니라 서울에서 생활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2단계 대상지 선정이 완료되면 2026년 기본계획 수립, 2027년 상반기 설계 완료 후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일상생활 속 불편한 계단 문제를 시민과 함께 해결하고,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동행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