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 30년 전통 오래가게 15선

서울 서북권 30년 넘은 오래가게 15곳 선정

서울시가 마포구, 은평구, 서대문구 지역에서 30년 이상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음식점 15곳을 올해의 ‘오래가게’로 선정했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뜻으로, 2017년부터 서울시는 생활문화, 전통공예, 음식 분야에서 이 같은 가게들을 발굴해왔다.

이번 선정은 미식 관광 수요에 부응하고자 서울 서북권에 위치한 30년 이상 영업한 음식점 중에서 오랜 세월 쌓아온 맛과 관광객에게 소개할 만한 특별한 매력을 지닌 가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6월 한 달간 시민과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총 1,258건의 후보가 접수되었으며, 시민 추천 수, 관광 매력도, 차별성 등을 기준으로 현장 검증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5곳이 확정됐다.

선정된 음식점은 마포구 5곳, 은평구 6곳, 서대문구 4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포구에는 굴다리식당, 마포옥, 역전회관, 원조조박집, 일등식당이 포함되었고, 은평구에는 만포면옥, 목노집, 서부감자국, 장가구, 코스모스분식, 태조대림감자국이 선정됐다. 서대문구에서는 석교식당, 연남서식당, 청송본관함흥냉면, 평택고여사집냉면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평안도 출신 창업주가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 ‘만포면옥’과, 강한 불로 빠르게 구워내 촉촉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역전회관’의 바싹불고기가 눈길을 끈다. 50년 전통의 평안도식 음식점과 ‘바싹불고기’의 원조로 알려진 가게들이 포함되어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맛과 이야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선정된 ‘오래가게’에 인증 현판을 전달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10월 중 ‘오래가게’ 공식 누리집과 서울시 공식 관광 누리집 ‘비짓서울’에 순차적으로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영문 등 다국어 정보도 함께 제공하며, 스마트서울 맵과 네이버 지도에서도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1월에는 카카오톡 예약하기 채널을 통해 ‘오래가게’ 홍보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래가게’는 시민들의 일상이 담긴 공간이자 서울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라며 “앞으로도 관광객이 서울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오래가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오래가게 15곳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