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잇는 메리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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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잇는 메리골드

세계 정신건강의 날 의미

매년 10월 10일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다. 몸이 아플 때 치료와 돌봄이 필요하듯 마음의 어려움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인식을 넓히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줄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2026년에는 35주년을 맞았다.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서초구에서는 주민들이 공연과 체험, 전시를 통해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정신건강을 무겁거나 낯선 주제로만 다루지 않고 문화예술과 참여 프로그램으로 풀어낸 자리였다.

서초문화예술회관 기념행사

행사명세계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
일시2026년 10월 8일 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장소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201 서초문화예술회관
주요 프로그램뮤지컬 메리골드, 마음건강 체험 부스, 정신건강 미술작품 전시

행사장은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와 작품 전시까지 함께 구성됐다. 공연장에서는 생명 존중과 치유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로비에서는 마음을 돌아보는 여러 체험이 진행됐다.

치유 뮤지컬 메리골드

뮤지컬 메리골드는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갈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생명 존중과 치유의 작품이다. 노래와 대사, 무대 연출을 통해 마음의 상처와 회복이라는 주제를 관객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넓은 무대와 정돈된 객석에서 공연이 진행됐으며, 관객들은 등장인물들이 관계 속에서 위로를 주고받는 장면을 차분하게 지켜봤다. 무료로 마련된 공연이었지만 노래와 대본, 무대 구성을 갖춘 작품으로 선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에게 뮤지컬 제목과 같은 메리골드 생화가 전달됐다. 메리골드는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꽃말로 알려져 있다. 작품이 전한 회복의 메시지와 꽃말이 맞물리면서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마음건강 캠페인 체험

공연 후 로비에서는 마음건강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자신의 감정과 생활을 돌아보고, 정신건강 관련 정책과 정보를 친숙하게 접하도록 구성됐다.

  1. 타로카드 뽑기
    자신을 고민하게 하는 내용을 적어 소각소에 넣고 카드를 한 장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드와 함께 곰 모양 타월도 제공됐다. ‘균형’ 카드에는 일과 삶, 마음과 몸의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자전거가 계속 움직여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문구가 담겼다.
  2. 캘리그라피 책갈피 만들기
    준비된 다섯 가지 글귀 가운데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고른 뒤 글씨를 쓰고 스티커로 꾸며 책갈피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복잡한 과정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책갈피와 간식이 제공됐다.
  3. 마음돌봄 약방
    약봉투에 적힌 용법 가운데 하나를 고르고, 자신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특별한 처방으로 적는 체험이었다. 작성한 한마디를 표현한 뒤 약을 제조하는 형식으로 마무리해 마음을 돌보는 과정을 친근하게 보여줬다.
  4. 치매 예방 테스트
    적힌 단어를 그대로 읽는 대신 글자의 색깔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서로 다른 글자와 색을 구분하며 집중력과 인지 반응을 살펴보는 체험이었다.
  5. 정책 한 스푼 고민 해결소
    서울시와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청년정책을 비롯해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정책을 소개했다. 참여자들은 생활과 관련된 정책 정보를 확인했으며 부스에서는 비타민도 제공됐다.

공연 관람과 부대 체험, 만족도 평가까지 마친 참여자에게는 휴대하기 편한 장바구니와 수면 안대가 제공됐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품을 통해 잘 자고, 잘 먹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기본적인 자기 돌봄의 의미를 환기했다.

정신건강 미술작품 전시

행사장에서는 정신질환 당사자들의 미술치료 작품과 예술을 통한 회복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도 열렸다. 작품들은 그림의 기교만을 평가하기보다 창작에 담긴 시간과 마음, 회복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늦추고 각자가 표현한 감정과 이야기를 들여다봤다. 공연이 대사와 음악으로 위로를 전했다면, 전시는 색과 형태를 통해 정신건강과 회복의 의미를 조용히 보여줬다.

문화예술로 살펴본 마음건강

이번 행사는 뮤지컬로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전하고, 체험으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며, 전시로 정신질환 당사자의 회복 과정을 소개했다. 정신건강은 특별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꾸준히 돌봐야 할 건강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공연과 체험을 통해 전달했다.

따뜻한 한마디와 좋아하는 꽃 한 송이, 잠깐의 휴식처럼 작아 보이는 행동도 마음을 살피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에 모인 공연과 캠페인, 미술작품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메리골드의 의미를 중심으로 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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