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물들인 낭만선율

Last Updated :
석촌호수 물들인 낭만선율

석촌호수에서 펼쳐진 가을 문화축제

2026 송파낭만페스타가 2026년 10월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석촌호수 동호 무대와 주변 부스에서 열렸다. 체험 부스는 오후 2시부터 운영됐으며, 먹거리 공간은 오후 3시 30분부터 관람객을 맞았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석촌호수 주변에는 가을 산책에 나선 시민과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객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햇살이 비치는 호수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산책로, 잔디밭을 배경으로 체험과 장터, 버스킹, 오케스트라 공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정해진 좌석에만 머물지 않고 호숫가를 거닐다 무대를 바라보거나 부스를 둘러보며 축제를 즐겼다.

행사명2026 송파낭만페스타
일시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부스 운영오후 2시부터
먹거리 공간오후 3시 30분부터
장소석촌호수 동호 무대와 주변 부스

손끝에서 시작된 다정한 체험

행사장 주변에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여러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여성문화회관 문화봉사단 네일손 부스에서는 봉사단원들이 어르신의 손톱을 정돈한 뒤 색을 입혀주는 활동을 진행했다. 작은 손길로 완성되는 체험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표정에도 미소가 번졌다. 남녀노소가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축제의 성격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체험 공간 옆에는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참여한 플리마켓이 마련됐다. 가죽공방 자작은 가죽 지갑과 열쇠고리 등 여러 소품을 선보였고, 도요새 세라믹은 저마다 다른 형태와 무늬를 지닌 도자기 잔과 접시, 작은 장식품을 내놓았다. 관람객들은 진열된 작품을 천천히 살펴보며 공연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생활 속 문화와 공예를 접했다.

낭만네컷과 드링킹드로잉 부스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낭만네컷에서는 가족과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가을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드링킹드로잉에서는 미니 캐리커처와 드로잉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축제의 기억을 그림으로 간직하려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팝콘과 어묵이 더한 가을 정취

오후 3시 30분부터 운영된 먹거리 공간에는 팝콘과 커피, 어묵이 준비됐다. 팝콘의 고소한 향이 퍼지고 따뜻한 어묵에서는 김이 피어올랐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호숫가에서 시민들은 먹거리를 즐기며 본공연을 기다렸다. 체험과 플리마켓을 둘러본 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행사장은 공연만 관람하는 곳에 머물지 않았다. 손톱을 정돈하는 봉사 활동, 수공예품을 살펴보는 장터, 사진과 그림으로 추억을 남기는 체험, 간단한 먹거리가 한자리에 어우러졌다. 오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축제의 흐름 속에서 시민들은 각자의 속도로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했다.

더 스피어 앞에서 열린 가을 버스킹

메인 콘서트에 앞서 석촌호수 인근 더 스피어 앞에서는 가을 버스킹이 펼쳐졌다. 버스킹 무대로 향하는 길에는 푸른 호수와 단풍길이 이어졌고, 산책하던 시민들도 음악이 들리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구형 미디어 스피어 전광판에는 무대를 꾸밀 음악가들의 순서가 소개됐다.

첫 무대는 베니앤 팀이 열었다. 정장과 드레스를 맞춰 입은 다섯 명의 출연진은 풍성한 음색과 화음을 들려줬다. 푸른 잔디밭과 높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노래가 퍼지자 지나가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췄다. 무대 주변에는 공연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려는 관객이 모였고, 버스킹은 본공연을 앞둔 축제 현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오케스트라 선율로 연 본공연

석촌호수 동호 메인 무대에는 대형 화면과 오케스트라 악기가 설치됐다. 사회는 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김종석이 맡았다. 김종석은 출연진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고, 메인 공연은 뮤즈오케스트라 헤르츠의 연주로 시작됐다.

지휘자가 관객에게 인사를 건네고 연주곡을 소개한 뒤 클래식 선율이 호수 주변으로 퍼졌다. 웅장한 소리와 섬세한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동호 무대 앞 잔디밭 계단은 관객들로 채워졌다. 바이올린 선율과 지휘자의 움직임이 맞물렸고, 자연을 배경으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가을밤의 풍경이 완성됐다.

석촌호수의 자연과 오케스트라 음악이 만난 장면은 이번 행사의 중심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실내 공연장과 달리 바람과 호수, 저녁 하늘이 무대의 배경이 됐고 관객들은 잔디밭에 앉아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시민 사연으로 채운 따뜻한 무대

이번 축제에서는 음악 공연 사이에 송파 주민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한자가 다수 섞인 안내 글이 등장하자 사회자 김종석은 현장에 있던 일본인 관객을 무대 앞으로 초대했다. 무대에 오른 관객은 한국어로 사연을 읽었고, 객석에서는 웃음과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

공연 전 낭만네컷 부스에서 촬영된 사진과 시민들이 적은 메시지도 무대에 올랐다. 참여작이 붙은 게시판이 무대 중앙에 놓이자 김종석은 사진과 함께 적힌 사연을 하나씩 소개했다.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는 선물이 전달됐다. 시민들이 사진으로 남긴 가을날의 순간이 무대 위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관객 모두가 추억을 함께 나누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 세무협회 관계자들의 사연도 소개됐다. 이들은 송파세무사회와의 인연으로 축제 현장을 찾았다. 가수 이정옥은 직접 사연을 읽은 뒤 자신의 공식 상품인 흰색 목도리를 선물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방문객들이 음악과 축제를 통해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크로스오버와 성악의 울림

본격적인 공연의 첫 순서는 크로스오버 그룹 샤르메가 맡았다. 샤르메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에 목소리를 더하며 석촌호수의 저녁 무대를 채웠다. 낮의 밝은 풍경이 가을밤의 분위기로 바뀌는 시간과 맞물려 공연의 깊이도 더해졌다.

이어 소프라노 김서영과 테너 서예준이 무대에 올랐다. 두 성악가는 각각 독창곡을 선보인 뒤 함께 듀엣 무대를 꾸몄다. 청아한 소프라노와 깊이 있는 테너의 음색이 조화를 이룬 마지막 듀엣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나왔다.

공연 중간에는 어린이 관객과 함께하는 퀴즈도 진행됐다. 김종석이 아이들을 무대로 초대해 문제를 내고 선물을 전달하자 객석 곳곳에서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다. 음악 감상에 집중하던 관객들은 퀴즈를 함께 지켜보며 한층 편안한 분위기에서 축제를 즐겼다.

재즈와 대중음악으로 높인 열기

가을밤의 분위기를 이어간 다음 무대는 재즈 그룹 벨루지아 퀄텟이 맡았다. 감성적인 재즈 선율이 무대를 채우면서 클래식과 성악에 이어 또 다른 장르의 음악이 관객을 만났다. 하나의 행사에서 서로 다른 음악을 연달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송파낭만페스타의 다채로움을 보여줬다.

이어 송파에서 자란 권슬기가 무대에 올라 친근한 대중음악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현장의 흥을 높였다. 객원 가수 준경도 함께해 보다 풍성한 화음을 들려줬다. 잔디밭에 자리한 관객들은 노래에 호응하며 늦가을 저녁의 공연을 이어갔다.

이정옥이 장식한 마지막 무대

축제의 마지막 무대에는 숨어 우는 바람 소리로 사랑받은 가수 이정옥이 올랐다. 이정옥은 깊은 감성을 담은 목소리로 석촌호수의 가을밤을 채우며 이날 공연의 끝을 장식했다. 오후부터 체험과 장터를 둘러보고 버스킹과 본공연을 함께한 관객들은 마지막 노래까지 자리를 지켰다.

2026 송파낭만페스타는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성악, 재즈, 대중가요를 한 무대에 담고 시민들의 사연을 공연 사이에 연결한 문화 행사였다. 공연자만 바라보는 일방적인 무대가 아니라 시민의 사진과 메시지, 현장 참여가 프로그램의 일부가 됐다.

여성문화회관 문화봉사단의 체험부터 수공예 플리마켓, 낭만네컷과 드로잉, 먹거리 공간, 더 스피어 앞 버스킹, 동호 무대의 본공연까지 프로그램은 석촌호수 곳곳에서 이어졌다. 가을 산책을 나온 시민도 자연스럽게 축제에 머물 수 있었고, 공연을 찾아온 관객은 음악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호수와 단풍, 잔디밭을 배경으로 여러 세대와 방문객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는 음악과 사람, 추억이 어우러진 송파의 가을 풍경을 남겼다. 체험 부스의 소박한 즐거움에서 시작된 축제는 오케스트라의 울림과 시민들의 사연을 거쳐 대중가요 무대로 마무리됐다.

석촌호수 물들인 낭만선율
석촌호수 물들인 낭만선율
석촌호수 물들인 낭만선율 | 서울진 : https://seoulzine.com/12514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서울진 © seoul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