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산에 가을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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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산에 가을이 피었다

서울 성북구 개운산 근린공원이 가족과 함께 자연과 문화를 즐기는 가을 정원으로 변신했다. 2026년 10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개운산 일대에서 정원 가족축제 ‘성북 가득가든’이 열렸다. 행사에는 ‘유아숲 가죽축제’가 더해져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체험, 독서와 휴식 프로그램이 숲 곳곳에서 이어졌다.

가을빛이 번진 산책로를 따라 이동한 주민들은 개운산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살피고, 각 공간에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숲길과 마당, 전망대가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연결되면서 가족들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서로 다른 체험을 만날 수 있었다.

숲속 책정원 문화공연

숲속 책정원에서는 마술쇼와 퓨전국악, 어쿠스틱 밴드 공연이 펼쳐졌다. 주민들은 숲을 배경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했다.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공연을 바라보는 가운데 자연과 음악, 마술이 어우러진 현장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정원 토크 콘서트는 ‘현장에서 찾은 도시정원 정원에 문화를 입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원이 주민의 일상과 지역에 가져오는 변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정원을 단순히 바라보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문화와 대화가 이어지는 생활 속 공간으로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산책로에서 만난 정원 체험

숲속 책정원에서 마로니에 마당으로 향하는 산책로에는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배치됐다. ‘정원 가득 책갈피’, ‘우리 가족 한뼘 정원’, ‘쑥쑥 잔디머리 친구’ 등 가족이 함께 만들고 관찰할 수 있는 활동이 이어졌다.

성북구 마을정원사들이 운영한 식물 상담소도 주민들을 맞았다. 식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생기는 궁금증을 나누는 공간으로 운영됐으며, 화분 속 작은 정원 체험 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화분 체험에서는 ‘겨울의 축복’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를 매개로 위로와 공감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식물을 가까이에서 살피고 작은 화분 안에 정원을 구성하며 자연을 생활 속에서 접하는 시간을 보냈다.

숲속도서관을 미리 만나다

행사장에서는 개관을 앞둔 개운산 숲속도서관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나무의 향기와 사계절 풍경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꽃과 책을 함께 즐기고 식물 관련 도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의견도 나왔다.

개운산 숲속도서관은 맑은 공기와 숲의 풍경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소개됐다. 축제 기간에는 도서관과 정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숲에서 책을 읽는 여가의 모습을 미리 보여줬다.

이야기와 꽃이 있는 가족 프로그램

어린이들은 숲속 요정이 만들어주는 캐릭터 풍선을 선물로 받았다. ‘개우니의 이야기정원’에서는 숲속 요정이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야기와 캐릭터가 더해진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숲의 공간을 친근하게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동행정원에서는 그림책 꽃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그림책을 함께 읽은 뒤 가을 플라워컵을 만들었다. 책 읽기와 꽃을 활용한 만들기 활동이 한 자리에서 이어지면서 가족들이 차분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뛰고 웃은 숲놀이 현장

숲 곳곳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숲놀이가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꼬리잡기와 림보 등에 참여하며 몸을 움직였다. 나무와 산책로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놀이가 이어졌고, 가족들은 가까이에서 활동을 지켜보거나 함께 참여했다.

마로니에 마당에서는 숲속 레크리에이션이 펼쳐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은 함께 뛰고 웃으며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와 어른이 같은 활동에 참여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웃음이 마당 곳곳에서 이어졌다.

마당 한편에는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대형 인디언 텐트와 빈백이 설치됐다. 활기찬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텐트와 빈백에서 쉬거나 책장을 펼칠 수 있어 활동과 휴식이 한 공간 안에서 이어졌다.

전망대까지 이어진 정원 산책

개운산 전망대에는 정원도서관과 정원 쉼터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전망이 트인 장소에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숲길을 걸은 뒤 전망대에 머물며 주변 풍경과 독서를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공간이 운영됐다.

전망대에서 지그재그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면 여름향기 정원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가득이’와 ‘가든이’를 찾아보는 활동에도 참여했다. 산책과 탐색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정원 곳곳을 천천히 둘러보도록 구성됐다.

걷고 머문 스탬프 투어

스탬프 투어는 숲속 책정원에서 정원도서관이 있는 전망대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공간을 걸어서 이동하고 각 지점에 머물며 미션을 수행했다. 공연장과 체험 부스, 마당과 전망대를 차례로 둘러보는 과정에서 개운산의 가을 풍경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축제는 공연을 보는 시간과 정원을 체험하는 시간, 숲길을 걷고 책을 읽는 시간을 개운산 안에서 연결했다. 어린이들은 놀이와 만들기에 참여했고, 어른들은 식물 상담과 정원 이야기, 독서와 휴식을 즐겼다.

이틀 동안 개운산 근린공원을 찾은 주민들은 숲속 여러 공간을 탐험하며 자연의 생명력을 가까이에서 느꼈다. 가족이 함께 걷고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개운산은 가을 정원과 문화, 독서가 한데 모인 축제 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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