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채운 양천가족축제

2026년 10월 25일, 신정네거리역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가족을 위한 축제 공간으로 변신했다. 제3회 양천가족 거리축제는 책과 놀이, 공연, 전시, 먹거리 등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구역으로 구성됐다.
축제 입구는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졌으며, 포토존과 해우리 캐릭터 인형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어린이와 가족들의 줄이 이어졌다. 행사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체험 부스와 놀이 공간, 무대가 차례로 펼쳐지며 거리 전체에 활기가 더해졌다.
책과 체험이 만난 북페스티벌
북페스티벌 구역에는 책을 읽고 장식품을 만드는 등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체험은 사전 예약이나 현장 예약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가족들이 편안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체험 공간도 구성됐다.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김정운 박사의 북토크가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거리 축제 현장에서 연사의 이야기를 가까이 들으며 책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 중심의 체험과 성인을 위한 대화 프로그램이 함께 배치돼 세대가 같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놀이
키즈플레이존에서는 경찰차와 소방차에 탑승하고 경찰복을 입어보는 직업 체험이 운영됐다. 많은 가족이 몰리면서 일부 체험 공간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놀이기구와 신체 활동 공간도 곳곳에 설치됐다. 특히 대형 점프 놀이기구에서는 어린이들이 높이 뛰며 활동을 즐겼고, 주변에서는 가족들이 그 모습을 지켜봤다. 체험 종류가 다양해 어린이들이 관심에 따라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었다.
가족의 꿈을 담은 구름길
구름길은 가족의 꿈과 바람을 여러 체험으로 표현하는 공간이었다. 노란 풍선이 모인 장식물과 소원카드가 거리를 채웠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꿈과 가족의 바람을 카드에 적어 남겼다.
직접 수를 놓는 베틀 체험과 360도 포토존도 마련됐다. 체험 부스가 연이어 배치돼 행사장을 천천히 둘러보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곳곳에 걸린 소원카드는 축제의 주제인 가족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놀이와 음악이 이어진 여행길
여행길 구역에서는 공을 차서 표적을 맞히는 스트레스 발로차 게임이 운영됐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스트레스 상황을 표적으로 표현해 참가자들이 몸을 움직이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이었다.
프린지 스테이지에서는 거리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장에 음악이 흐르면서 체험 부스를 둘러보던 관람객들도 자연스럽게 공연에 시선을 돌렸다. 거리 공연 특유의 가까운 호흡이 더해지며 축제 분위기도 한층 흥겨워졌다.
거리에서 만난 어린이 작품
행사장에는 어린이들이 만든 작품도 전시됐다. 작품과 소원카드가 축제 공간의 장식 요소로 활용되면서 거리 곳곳에 어린이들의 생각과 표현이 드러났다. 정형화되지 않은 색과 모양이 각 체험 구역의 분위기와 어우러졌다.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의 꿈과 가족의 소망을 축제 공간 전체에 배치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관람객들은 이동하는 동안 작품과 카드를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었다.
다양한 먹거리와 생활 체험
먹거리 구역에는 익숙한 음식부터 비교적 낯선 메뉴까지 여러 종류의 음식이 마련됐다.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구역 안은 붐볐고, 음식을 고르거나 기다리는 가족들의 움직임이 계속됐다.
신정네거리역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 방면 도로까지 이어진 행사장에서는 천연 염색 손수건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풍선을 제공했으며, 풍선을 든 가족들이 축제장 곳곳을 오갔다.
자가발전 솜사탕 체험은 자전거를 움직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솜사탕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자전거를 직접 움직이는 과정에 참여한 뒤 만들어진 솜사탕을 맛봤다. 놀이와 먹거리를 연결한 체험으로 현장의 관심을 모았다.
거리 끝에서 만난 메인 무대
축제의 중심에는 대형 메인 무대가 설치됐다. 저녁 무대에는 백지영, 박지현, 소유, 안예은 등이 이름을 올려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관람 좌석과 음향 설비가 마련됐으며, 행사장 곳곳의 전광판을 통해 무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버스킹에서 메인 무대로 이어지는 공연 구성은 거리 전체의 흥을 끌어올렸다. 관람객들은 체험과 전시를 둘러본 뒤 공연을 즐길 수 있었고, 어린이 중심의 낮 프로그램과 저녁 공연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가족이 함께 누린 도심 축제
제3회 양천가족 거리축제는 도로를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가족 공동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했다. 책을 매개로 한 대화와 만들기, 직업 체험, 신체 놀이, 소원카드, 거리 공연과 먹거리가 한 동선 안에 배치됐다.
가까운 생활권에서 온 가족이 문화와 놀이를 함께 누릴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핵심이었다. 어린이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가족은 같은 공간에서 대화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신정네거리 일대를 채운 체험과 음악은 제3회 축제를 풍성한 가족 행사로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