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시장 밤을 맛보다

Last Updated :
백학시장 밤을 맛보다

백학연 미식야행

2026년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구 백학시장과 다산어린이공원 일대에서 ‘백학연 미식야행’이 열렸다. 행사는 오후 2시에 시작해 밤 10시까지 이어졌으며, 시장 먹거리와 디저트, 수공예품, 체험 프로그램, 공연, 전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장은 다산어린이공원에서 백학시장과 중앙시장 방향으로 이어졌다. 공원 놀이터 뒤편에는 판매·체험 부스가 길게 자리 잡았고, 방문객들은 동선을 따라 플리마켓과 디저트존, 체험존, 먹거리존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었다.

낮과 밤이 다른 축제

오후 3시 무렵의 행사장은 플리마켓과 디저트 부스를 천천히 살펴보는 방문객들로 채워졌다. 놀이터 쪽에서는 야간 프로그램을 위한 시설 설치가 진행되고 있었다. 낮에는 상품과 음식을 둘러보는 장터의 모습이 중심이었지만, 해가 진 뒤에는 야외 먹거리 공간과 공연, 영상 전시가 어우러지는 야간 축제로 전환되도록 기획됐다.

공식 프로그램에는 백학시장의 역사와 변화를 건물 외벽에 영상으로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와 시장 골목 풍경을 재현한 파빌리온 전시가 포함됐다. 오후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같은 공간을 서로 다른 분위기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다.

손맛 담긴 플리마켓

플리마켓에서는 직접 그린 그림을 활용한 굿즈부터 목도리, 머리핀, 파우치 등 손으로 만든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판매됐다. 키캡 만들기와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돼 완성품을 구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수공예 머리핀은 개당 4천 원 또는 5천 원에 판매됐다. 같은 종류의 제품도 모양과 세부 장식이 조금씩 달라 방문객들이 여러 상품을 비교하며 고르는 모습이 이어졌다. 공장에서 동일하게 생산된 물건과 달리 제작자의 손길과 개성이 드러나는 상품이 많아 부스마다 살펴보는 재미를 더했다.

디저트와 체험 한자리

디저트존에는 베이글과 휘낭시에, 컵케이크, 마들렌, 에그타르트가 진열됐다. 달고나와 솜사탕도 판매돼 전통적인 간식과 최근 인기를 얻은 구움과자를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진열대마다 형태와 색감이 다른 디저트가 놓이면서 행사장 한쪽은 작은 제과 장터처럼 꾸며졌다.

먹거리 판매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체험존에서는 네일아트 체험과 퍼스널컬러 진단이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자신의 색채 특성을 알아보거나 손톱을 꾸미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장터를 둘러보는 일정 사이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시장 음식이 모인 거리

다산어린이공원에서 중앙시장 방향으로 이동하면 본격적인 먹거리존이 나타났다. 직접 만든 고추장과 된장을 비롯해 잡채, 해물전, 돼지갈비, 곱창, 고추장불고기 등이 판매됐다. 숯불에 굽는 고기 냄새가 거리로 퍼지면서 시장 야외 장터 특유의 활기가 살아났다.

숯불 돼지갈비 가격은 1만5천 원이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주민 참여형 백학축제에서 1천 원부터 3천 원대의 간단한 먹거리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과 메뉴 구성에서 차이가 있었다. 백학연 미식야행은 백학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음식과 디저트를 판매하는 시장 야장형 행사로 마련돼 일반적인 식사·안주 메뉴에 가까운 구성을 보였다.

같은 다산어린이공원을 활용했지만 주민 중심의 마을축제와 상인 중심의 미식 행사는 운영 주체와 프로그램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백학축제가 어린이 플리마켓과 주민 공연, 간식 나눔 등 주민 참여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행사는 시장 음식과 수공예품, 야간 공연과 전시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버스킹과 초청 공연

메인 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행사 둘째 날인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에는 ‘히든싱어’ 이문세 편 최후의 1인으로 소개된 안웅기와 ‘장구의 신’ 한태현의 초청 공연도 예정됐다.

밝은 낮 시간에는 부스를 둘러보는 장터 분위기가 두드러졌고, 밤에는 야외 좌석과 무대 공연, 미디어파사드, 파빌리온 전시가 함께 펼쳐지는 구성이 마련됐다. 시장 음식을 맛보면서 공연을 관람하고, 전시까지 이어서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 사이의 동선을 연결했다.

시장과 공원의 새로운 만남

백학연 미식야행은 백학시장과 다산어린이공원 일대를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묶었다. 시장 상인들의 음식, 창작자들의 수공예품, 제과 판매자들의 디저트, 체험 부스와 공연 무대가 이어지며 세대별로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백학시장의 역사와 골목 풍경을 미디어파사드와 파빌리온 전시로 풀어낸 프로그램은 먹거리 중심의 행사에 시장의 시간과 장소성을 더했다. 백학연 미식야행은 전통시장 먹거리와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낮의 장터부터 밤의 야행까지 이어지는 가을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백학시장 밤을 맛보다
백학시장 밤을 맛보다
백학시장 밤을 맛보다 | 서울진 : https://seoulzine.com/12982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서울진 © seoul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