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물든 송파의 이틀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고,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운 놀이로 이어졌다. 송파구 생활예술 동호회들이 참여한 ‘2026 송파 땁 페스티벌’이 2026년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가락몰 3층 하늘공원에서 열렸다.
‘땁’은 매일을 뜻하는 ‘DAY DAY’, 예술을 뜻하는 ‘ART’, 놀이를 뜻하는 ‘PLAY’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이다. 축제에서는 송파구에서 활동하는 동호회들이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가락몰 하늘공원에서 열린 생활예술 축제
| 행사명 | 2026 송파 땁 페스티벌 |
|---|---|
| 기간 |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부터 10월 31일 토요일까지 |
| 운영 시간 | 10월 30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 장소 | 가락몰 3층 하늘공원 |
| 주요 내용 | 생활예술인 공연과 전시, 관람객 참여 체험 |
공연 시작 전부터 체험 부스와 전시 공간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손으로 재료를 다루고 작품을 완성하며 생활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 전시된 동호회 회원들의 작품에서는 꾸준히 쌓아온 솜씨와 창의적인 표현, 서로 다른 개성이 드러났다.
감상하는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만들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축제의 특징이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한 시민들이 체험 과정에 함께하며 각자의 작품을 완성했다.
체험을 잇는 축제 이벤트
체험을 마치고 스탬프를 받은 관람객은 휴먼크레인과 마녀링던지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휴먼크레인에서는 참가자가 직접 크레인을 타고 과자를 찾았다. 마녀링던지기는 마녀 모자를 향해 링을 던지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성공한 참가자에게 야광 팔찌가 제공됐다.
공연과 전시 사이에 마련된 이벤트는 관람객이 축제의 여러 공간을 자연스럽게 둘러보도록 했다. 체험 작품을 손에 든 어린이들과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어우러지면서 하늘공원 곳곳에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난타로 힘차게 연 무대
축제 공연의 첫 무대는 ‘해피어게인 난타’ 동호회가 열었다. 이 동호회는 송파에서 10년 넘게 타악 리듬을 바탕으로 활동해 왔다. 매달 세 차례 이상 데이케어센터와 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안중근 날개 달기 세계 평화 기원 문화 공연과 송파구 이웃 사랑 봉사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무대에서는 신명 나는 트로트와 가요에 맞춘 난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빠른 장단과 힘 있는 동작이 이어지자 관람객의 시선이 무대로 모였다. 생활 속에서 다져온 타악 연주와 지역 봉사 활동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에너지로 이어졌다.
통기타 선율로 이어진 합창
통기타 동호회 ‘가파통’은 2012년부터 통기타 선율을 통해 이웃들과 소통해 왔다.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연습실을 중심으로 경력 10년 이상인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데이케어센터와 요양원, 마라톤 대회, 지역축제 등 여러 현장에서 봉사 공연도 이어왔다.
축제 무대에서는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통기타 연주로 여러 곡을 들려줬다. 익숙한 가요가 연주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고 관람객의 합창도 더해졌다. 연주자와 관객이 같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공연장은 한층 가까운 분위기로 채워졌다.
세월을 잊은 색소폰의 열정
시니어 남성 음악 동호회인 ‘송파 색소폰 나라’도 무대에 올랐다. 회원들의 나이를 모두 합하면 거의 천 살에 이르는 동호회로, 지역 주민에게 음악을 전하고 다양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대에서는 오랜 세월에서 비롯된 깊은 색소폰 선율과 회원들의 열정이 함께 드러났다. 연주자들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활기찬 공연을 펼쳤고, 관람객들은 무대를 지켜보며 박수로 화답했다.
여섯 줄로 전한 클래식 기타 화음
‘파크앙상블’ 동호회는 2015년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클래식 기타 재능기부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해 여러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파크앙상블은 클래식 기타 여섯 줄에서 만들어지는 화음과 선율을 들려줬다. 영화음악과 친근한 명곡, 신나는 행진곡 등 다양한 성격의 곡을 연주해 무대의 흐름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섬세한 기타 소리가 하늘공원에 퍼지면서 관람객들은 차분하게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하모니카로 들려준 친숙한 노래
2017년 창단한 하모니카 동호회 ‘앙상블준’은 여러 병원에서 위문 연주를 진행하고 다양한 축제 무대에도 참여해 왔다. 작은 악기에서 여러 음을 표현하는 하모니카의 특성을 살려 맑고 고운 선율을 선보였다.
공연에서는 아리랑 모음곡과 가요, 동요 등이 연주됐다. 세대에 관계없이 친숙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케스트라가 완성한 마지막 무대
마지막 공연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해 온 ‘위례K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동호회가 맡았다. 여러 종류의 악기가 하나의 선율로 어우러졌고, 지휘에 맞춰 각 연주가 조화를 이뤘다.
오케스트라 특유의 풍성하고 웅장한 울림이 축제의 마지막을 채웠다. 각기 다른 악기를 맡은 동호회원들이 호흡을 맞추면서 하나의 음악을 완성했고, 객석에서는 공연을 마친 연주자들을 향한 박수가 이어졌다.
동호회와 관객이 함께 만든 축제
이틀간 이어진 2026 송파 땁 페스티벌은 송파구 생활예술 동호회원들이 그동안 연습하며 쌓은 실력을 주민 앞에서 선보이는 자리였다. 난타와 통기타, 색소폰, 클래식 기타, 하모니카, 오케스트라까지 서로 다른 음악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전시와 체험에서는 생활예술이 전문 무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만들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이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공연자들은 꾸준한 연습의 성과를 펼쳤고, 관람객들은 박수와 합창, 체험 참여로 축제에 함께했다.
다양한 세대가 음악과 작품을 매개로 어우러진 현장은 생활예술의 힘과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보여줬다. 공연과 전시, 체험이 어우러진 축제는 동호회와 주민이 예술로 소통하는 시간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