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책과 문화로 다시 태어나다
서울광장, 문화와 독서의 중심지로 변모하다
서울광장은 과거 단순한 교차로와 도로였던 공간에서 오늘날 시민들이 문화와 독서를 즐기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970~1990년대에는 자동차와 행정 중심의 통과도로 역할에 머물렀으나,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을 계기로 광장 조성이 본격화되었다.
과거의 서울광장: 교통 중심 공간에서 문화 공간으로
1979년 시청 앞 전경을 보면, 서울광장은 을지로, 세종대로, 무교로가 교차하는 복잡한 도로망의 일부였다. 당시 광장은 시민을 위한 휴식처라기보다는 차량 통행을 위한 공간에 가까웠다. 장소적 의미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채 행정 중심의 기능만 수행했다.
2002년 월드컵과 광장 조성의 시작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은 서울광장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2년 9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광장 조성이 추진되었고, 2003년에는 오랜 세월 시민과 함께했던 분수대가 철거되며 아스팔트가 제거되었다. 2004년 5월 1일, 잔디와 바닥분수가 어우러진 새 광장이 시민 축제와 함께 공식 개장했다.
문화와 예술의 장으로 자리 잡은 서울광장
광장 조성 이후 서울광장은 시민 참여 행사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스케이트장과 다양한 시민 축제가 열리며 직장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다.
2022년, 책읽는 서울광장의 시작
2022년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맞춰 열린도서관이 개장하며 서울광장은 ‘책읽는 서울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상반기에는 하루 평균 4,900여 명이 방문했고, 하반기에는 가족 프로그램과 특화 공간 운영으로 방문객이 하루 평균 7,000여 명에 달했다.
2023년, 가족 문화 공간으로 확장
2023년 서울광장은 주중 직장인들을 위한 브런치 북토크와 풀밭 위 클래식 공연, 주말에는 놀이존과 세대공감 음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선보였다. 여행, 건강, 웹툰 등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5,0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밤에도 빛나는 문화 명소
서울야외도서관은 3년차를 맞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 등 3곳으로 운영 장소를 확대했다.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하며 은은한 조명 아래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했다. 공연과 강연, 지역 먹거리와 각국 문화를 소개하는 ‘동행마켓’과 ‘여행도서관’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2025년, 독서와 놀이, 쉼이 공존하는 공간
2025년 5월 4일부터 ‘책읽는 서울광장’은 편안함과 환대를 키워드로 독서, 문화, 쉼, 놀이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매주 금·토·일에는 국내외 테마 도서 5,000여 권이 비치된 11개의 서가와 가족 소파가 설치되며, 북토크와 클래식 공연 등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주말에는 어린이를 위한 창의 놀이터도 운영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광장은 단순한 도심 속 광장을 넘어 시민들의 문화와 휴식, 독서가 어우러지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