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에 국내 첫 사진미술관 개관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 사진 특화 공립미술관 개관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로 사진 매체에 특화된 공립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10년간의 준비 끝에 5월 29일 정식 개관했다. 이 미술관은 사진 예술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사진작가와 관련 종사자, 애호가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미술관의 건축과 시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연면적 7,048㎡,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와 윤근주 건축가가 협업해 설계했다. 건물 외관은 사진의 기본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했으며,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내부에는 4개의 전시실과 포토 북카페, 암실, 포토라이브러리, 교육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사진 경험을 제공한다.

개관 특별전과 프로그램

개관을 기념해 10월 12일까지 두 가지 특별전이 열린다. 첫 번째 전시인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은 지난 10여 년간 수집한 2만여 점의 소장품 중 한국 예술 사진사에 큰 전환점을 만든 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 등 다섯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사진의 미학과 이론적 발전을 조명한다.

두 번째 전시 '스토리지 스토리'는 동시대 작가 여섯 명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건립 과정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전시는 사진 매체의 기록적 특성과 예술적 재해석을 넘나들며 동시대 사진의 변화와 확장성을 탐구한다. 관람객들은 공간과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용 안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주말과 공휴일의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앞으로 사진 예술의 저변 확대와 시민 문화 향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