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순환로 보행자 전용데크 개방, 자연과 안전 산책길 완성

남산 순환로 보행자 전용데크 개방, 자연과 안전 산책길 완성
서울 남산 순환로에 차량과 자전거의 방해 없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자 전용 데크가 조성되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방된 보행자 전용 데크는 남산 팔각안내센터에서 체력단련장까지 이어지는 460m 구간으로,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천천히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남산 순환로는 그동안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가 혼재해 사고 위험이 높았던 곳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차량과 자전거도로와 분리된 보행자 전용 데크를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마련했다. 데크 주변에는 남산 고유의 자생식물을 심어 자연성을 최대한 살린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보행자 전용 데크는 남산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시민들이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물푸레나무 등 교목 2종 24주, 관목 21종 2,415주, 그리고 관중과 고사리류 등 다양한 풀 1만 2,890본이 데크 주변에 심어져 사계절 내내 남산의 생태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기계 시공을 최소화해 자연 훼손을 줄인 점이 의미 있다.
남산의 지형을 따라 데크길을 설치하면서 기존에 무분별하게 만들어진 샛길 480m는 폐쇄해 숲 훼손을 줄이고 자연성 회복에 힘썼다. 남산은 다양한 자생식물과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도심 속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현재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시민들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인해 자연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보행자 전용 데크 조성과 함께 샛길 폐쇄를 통해 숲으로의 무분별한 진입을 막고 생태 복원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은 국유림 무상사용 허가, 문화재 심의,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심의 등 5개 이상의 인허가 및 협의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되었다.
특히 남산 자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사업인 만큼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생태분과와 협력해 생태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민감사단을 구성해 시공 단계부터 투명하게 모니터링하며 전문가, 시민, 행정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시는 단순한 관리 감독을 넘어 시민이 직접 감시하고 점검하는 구조를 구축해 생태 보전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
이제 남산 보행자 전용 데크에서 자연과 함께 안전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며 도심 속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