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염 대응 총력, 시민 안전 최우선

서울시, 폭염 종합 대책 본격 가동
서울시는 시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하며 폭염 종합 대책을 가동했다. 이번 대책은 연일 32도 안팎의 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7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올해 폭염경보는 지난해보다 18일이나 빠르게 발효되어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도심 열섬 현상 완화 위한 폭염저감시설 확대
서울시는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폭염저감시설을 확대 운영한다. 우선,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1,973km 구간에 물청소차 187대를 투입해 최고기온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하루 1~2회 도로 물청소를 실시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추가로 도로사업소 차량 12대를 투입하고 물청소 구간도 181.4km 확대한다.
또한,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 77개소에 옥상 태양열 반사 도료를 시공하는 쿨루프(Cool Roof)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냉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횡단보도, 광장, 공원 등 4,140개소에 설치된 그늘막은 422개소를 추가 설치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Cooling Fog)도 기존 147개소에서 21개소를 늘려 운영하며, 도로에 물을 분사해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Cooling Road)는 13개소에서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잇는 도심 중심 구간에 2개소 0.9km 구간을 신설해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폭염 위기 단계별 비상 대응 체계 가동
서울시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폭염 위기 단계별 대응 체계를 철저히 운영한다. 평상시 ‘관심’ 단계에서는 상황관리 TF팀이 위험 징후를 감시하며, ‘주의’, ‘경계’, ‘심각’ 단계에서는 시와 자치구가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특히 ‘심각’ 단계 발령 시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한다. 지난해 8월 6일에는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심각’ 단계가 발령되었고, 서울시는 최초로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 바 있다.
온열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도 확대 운영 중이며, 서울시 내 7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 현황을 관리한다. 구급차 161대와 펌뷸런스 119대에는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물품을 상비해 긴급 구조와 구급 출동을 강화하고 있다.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돌봄 강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 쪽방 주민, 중증 장애인 등 대상별 돌봄 활동도 강화된다. 어르신 돌봄 인원은 전년 대비 1,600여 명 늘어난 39,343명으로 확대되었으며, 폭염특보 발령 시 생활지원사가 1~2일마다 전화와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한다.
쪽방 주민을 위한 특별대책반 10개조 20명이 하루 2회 순찰하며, 노약자와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주 2회 쪽방간호사가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중증 장애인 2만 7,000명에게는 활동지원사와 야간 돌보미를 통해 24시간 건강 관리가 제공된다.
생계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금이 지난해 4인 기준 183만 원에서 올해 187만 원으로 인상되어 지원되며,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에너지바우처는 동·하절기 구분 없이 통합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었다.
야외 근로자 보호 대책도 강화되어 공공 및 민간 건설 현장, 공공일자리 근로자 등 옥외 작업자에게 체감온도 기준에 따른 휴식 시간 보장과 작업 시간 조정 및 중단 등의 보호 조치가 시행된다.
폭염 대피시설 운영 강화 및 접근성 향상
서울시는 무더위쉼터 등 폭염 대피시설의 운영 내실화를 위해 관리 감독과 홍보를 강화한다.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대책 기간 중 5회 이상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해 냉방 상태, 안전 관리, 안내 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정보는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에서 지도 위치 기반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시민 행동 요령도 제공된다.
취약계층 맞춤형 대피 공간도 확대되어 쪽방 주민을 위한 동행목욕탕을 활용한 ‘밤더위대피소’가 기존 4개소에서 6개소로 늘어나고, 지하철 역사를 포함한 총 6개소의 ‘이동노동자쉼터’가 냉방 시설과 생수를 갖춘 안심 휴게 공간으로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