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DDP 11주년, 세계 디자인 중심지로 우뚝
서울 DDP, 개관 11주년 맞아 방문객 1,000만 명 돌파
서울 도심의 대표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 11주년을 맞아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가을과 겨울철 연말 시즌에 예정된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 덕분에 올해 방문객은 2,00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개관 10주년 당시 방문객은 약 1,729만 명에 달했으며, 지난 10년간 누적 방문객은 약 1억 명에 이른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DDP, 높은 시설가동률 기록
2014년 문을 연 DDP는 디자인 중심의 전시와 행사뿐만 아니라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와 문화콘텐츠를 아우르는 서울의 유일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시설가동률은 79.9%에 달해, 행사와 행사 사이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연중 거의 풀가동 상태임을 보여준다. 현재 DDP 디자인 뮤지엄에서는 현대미술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2028년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글로벌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선택한 DDP
DDP는 지난 10여 년간 1,000여 건의 굵직한 전시와 행사를 개최하며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설계자 자하 하디드의 팬으로 알려진 샤넬은 2015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 쇼를 DDP에서 개최한 이후 디올, 반클리프아펠, 펜디 등 글로벌 브랜드의 패션쇼와 전시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까르띠에와 피아제의 전시회도 DDP에서 열렸다.
2022년에는 팀 버튼 감독이 DDP에서 특별전을 개최하며 “한 도시에서 단 한 번만 전시한다는 원칙을 깨고 DDP에서 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DDP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회의를 열겠다”고 말하며 DDP의 위상을 인정했다.
해외 언론과 외국인도 주목하는 서울의 명소
뉴욕 타임스는 2015년 DDP를 ‘꼭 가봐야 할 명소 52’에 선정했고, LA 타임스도 2019년 서울 대표 관광지로 꼽았다. 지난해에는 서울 거주 외국인이 뽑은 서울 랜드마크 3위에 DDP가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CNN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문을 닫지 않고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DDP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영했다.
서울라이트 DDP,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
DDP 외벽 222m 비정형 외장 패널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는 지난 7년간 국내외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38만 명이 방문하며 서울 대표 글로벌 빛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여름에도 개최되어 11일간 약 51만 명이 방문했다. 가을에는 프랑스와 대만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서울라이트 DDP 가을’이 8월 28일부터 열린다.
‘서울라이트 DDP’는 2023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동상, 2025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까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며 국제적 위상을 입증했다.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는 DDP의 가치
DDP는 독창적인 건축미와 세련된 공간감으로 국내외 영상 제작자들의 촬영 명소로 부상했다. 국내 드라마 ‘선재’, ‘별에서 온 그대’, ‘빈센조’, ‘퀸메이커’ 등이 DDP를 배경으로 촬영됐으며, 디즈니코리아가 ‘스타워즈데이 2025’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중국 인기 예능 ‘달려라 형제 시즌4’와 미국 드라마 ‘센스8’,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팬미팅도 DDP에서 진행됐다. 포르쉐, 삼성전자, 펜디, SK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의 광고 촬영도 활발하다.
하반기 예정된 글로벌 행사와 전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K-뷰티와 K-패션을 알리는 글로벌 행사가 DDP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서울뷰티위크’(8월 28~30일)는 매년 5만 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 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행사이며, ‘서울패션위크’(9월 1~7일)는 올해 25주년을 맞아 DDP에서 열린다.
또한 8월 29일부터는 글로벌 디자인&아트 전시회가, 9월 1일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가 DDP에서 진행된다. ‘디자인 마이애미’에는 런던, 파리, 뉴욕, LA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16개 디자인 갤러리가 참여해 국내외 아티스트의 초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2025 서울디자인위크’가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라이프’를 주제로 개최된다. 이외에도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과 동대문 일대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DDP 건축 투어’가 상시 운영되며, 지난해 시범 운영한 ‘DDP 루프탑 투어’는 1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진 디자이너 지원
DDP는 동대문 상권과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인근 쇼핑몰과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DDP 동대문 슈퍼패스’를 발행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동대문 대표 패션타운 밀리오레 7층에 ‘서울디자인 창업센터 제2캠퍼스’를 조성해 신진 디자이너의 창의적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는 ‘디자인 플레이그라운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의 비전
서울디자인재단은 “DDP는 세계의 디자인과 예술이 담긴 우수한 콘텐츠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장”이라며 “서울의 창의성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공공성과 예술성을 균형 있게 담아내는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