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정원박람회, 내년 서울숲서 180일 대장정

서울국제정원박람회, 165일 대장정 마무리
5월 22일부터 시작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주말 성대한 막을 내렸다. 올해 박람회는 총 1,044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서울을 대표하는 정원문화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 특색을 살린 정원 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가 열린 지역 인근 상권도 활기를 띠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로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내년 박람회, 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에서 180일간 개최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천만의 정원’을 부제로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180일 동안 서울숲 일대에서 열린다. 동시에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매헌시민의숲에서도 10월 한 달간 참여와 치유의 정원을 주제로 한 특별 축제가 개최된다.
행사장 규모는 약 20만 평에 달하며,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로 다양한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숲을 중심으로 성수동 등 인근 도심과 한강, 중랑천, 양재천 등 지천변까지 정원 공간을 확장해 도심형 정원 페스티벌로 한 단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연과 생태를 살린 친환경 정원 조성
서울숲 메인 행사장은 자연과 생태를 최대한 살린 정원으로 꾸며진다. 다양한 식재를 통해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을 강화하고, 인공물보다는 자연 소재를 우선 사용하며 폐목재 등 순환자원 활용을 장려해 기존 생태적 맥락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K-컬처 콘텐츠를 접목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예술정원을 조성해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방문지로 만들 계획이다. 성수동 골목과 자투리땅에도 도심형 정원을 조성하고, 한강과 중랑천 수변 공간까지 범위를 넓혀 계절별로 매력적인 경관을 선보인다.
다양한 테마 정원과 문화 프로그램 운영
서울숲은 ‘서울, 그린 컬처’를 주제로 페스타가든, 패밀리가든, 에코가든, 감성가든, 리버뷰가든, 트렌디가든 등 6가지 테마 정원으로 구성된다. 페스타가든은 서울숲 진입부와 중앙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주요 행사와 정원산업전, 초청작가 정원이 펼쳐지는 축제 공간이다.
패밀리가든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이며, 에코가든은 언덕정원에서 생태체험과 힐링을 제공한다. 유수지 인근에는 휴식 공간인 감성가든이, 한강시민공원과 중랑천놀빛광장 등 수변 공간에는 리버뷰가든이 조성된다. 이외에도 외부 공원과 골목 곳곳에 트렌디가든을 마련해 도심 속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정원문화 프로그램과 예술 공연도 상설화
정원 도슨트와 가드닝 체험 등 다양한 정원문화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서울 대표 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와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스테이지’ 예술 공연도 행사 기간 중 서울숲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헌시민의숲 가을 특별축제와 국제공모전
단풍 명소로 유명한 매헌시민의숲에서는 내년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가을 특별 축제가 열린다. 약 5만 4천 평 규모로 서울숲 행사와 연계해 정원문화 확산에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내년 박람회 준비를 위한 ‘작가정원 국제공모’ 접수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