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에 서울광장 1.3배 녹지 조성

서소문 일대, 서울광장 1.3배 규모 녹지 공간 조성
서울 도심 한복판 서소문 일대에 서울광장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대규모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 이 공간은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쉼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혁신 업무지구 조성
서울시는 11월 5일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개최하며,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서소문 일대 3개 지구 재개발과 함께 진행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 전략은 민간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는 만큼 건축규제를 완화해 도시개발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이다.
서소문로 일대는 서울역 북부역세권과 힐튼 부지 등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총 154만㎡ 규모의 혁신 업무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강북권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서며, 대형 오피스 면적은 기존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통합 조경 계획과 녹지 공간 확대
서울시는 흩어져 있던 개별 지구 녹지를 하나의 정원으로 통합하는 ‘도심 녹지공간 통합조성계획’을 추진해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을 당초 8,010㎡에서 1만 8,140㎡로 226% 확대했다. 이 공간에는 생태숲, 정원, 무대, 수경시설 등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확산과 기대 효과
현재 서소문 일대를 포함해 서울역 앞 양동구역, 을지로3가 일대 수표구역 등 총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전략 도입 전 연평균 2.7건에 불과했던 도심 정비사업은 시행 이후 연평균 12.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광장 면적의 약 8배에 달하는 10만㎡ 규모의 민간 녹지가 확충되어 ‘정원도시 서울’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 이 전략을 적극 도입해 서울을 친환경 녹색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과 문화 공간 조성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에서 지상 38층 규모의 업무·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으로, 20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서소문 일대는 문화와 녹지를 아우르는 혁신 업무지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강북권 최초로 조성되는 1,100석 규모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호암아트홀은 음악과 무용 등 공연 문화를 선도해 온 기존 시설을 대체하며, 도심 서측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은 지상 4층에서 9층에 걸쳐 공중에 배치되어, 저층부 외부 공간은 녹지와 연계된 개방감 있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녹색도시 비전
서울시는 이번 서소문빌딩 재개발 착공을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닌 서울이 녹색도시로 거듭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으로 평가하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서울 전역에 확대 적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녹색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