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자수전 전면 개편 공개
서울공예박물관 자수전 전면 개편 공개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 4년 만에 전통자수 상설전을 전면 개편해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통자수를 통해 탄생부터 내세까지 우리 삶에 담긴 염원을 서사적으로 풀어내며, 자수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사람들의 바람과 기원이 촘촘히 담긴 기록임을 보여준다.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 사전가직물관 2층에서 2025년 12월 20일부터 상설 운영 중이다. 사전가직물관은 2018년 5천여 점의 유물을 기증한 고 허동화 전 한국자수박물관장의 아호를 딴 공간으로, 보물과 국가민속문화유산을 포함한 다양한 직물공예품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람의 일생을 한 편의 꿈에 비유해 자수가 기원의 상징이자 삶의 기록임을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꿈과 같은 사람의 한평생'이라는 주제로 총 5개 소주제로 구성된다.
- 1부 금지옥엽: 탄생과 성장
- 2부 부귀다남: 혼인과 가정
- 3부 목민지관: 관직과 공덕
- 4부 수복강녕: 장수와 평안
- 5부 극락왕생: 내세의 복
각 주제마다 돌띠, 활옷, 만민송덕 병풍, 노안도 병풍, 혼례복 등 주제에 맞는 사람들의 바람이 담긴 자수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 신규 지정·등록문화유산 5건이 포함됐다. 국가등록문화유산과 서울시유형문화유산이 함께 전시되며, 1898년 제작된 작품은 복원 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병풍 일부와 ‘구성 8경’을 미디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수집(기증) 작품 4건과 재현 작품 4건도 함께 전시된다. 신규 수집품에는 유리지 작가의 시리즈가 포함되며, 재현 작품으로는 보물과 국가민속문화유산 등 총 4건이 전시되어 연구·수집·복원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 운영 방식도 개선되어, 지난 기획전에서 개발된 콘텐츠를 상설전에 확장 적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전시(ESG 가치)를 실현했다. 주요 작품에는 설명이 부착되고, QR코드를 통해 외국인과 시각장애인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자수 한 땀 한 땀에 담긴 삶의 염원과 바람을 따라가며, 전통이 오늘의 언어로 이어지는 순간을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