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지혜로 물든 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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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지혜로 물든 마곡

조선시대 명의 허준의 업적과 동의보감의 가치를 되새기는 제24회 허준축제가 서울 강서구 마곡 일대를 활기차게 채웠다. 건강과 전통을 중심에 둔 이번 축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과 놀이, 공연, 먹거리를 고루 선보였다.

행사는 2026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마곡 서울식물원 잔디마당과 마곡광장, 마곡중앙로 일대에서 열렸다. 넓게 펼쳐진 행사장에는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이어졌고, 곳곳에서 웃음과 응원이 어우러지며 가을 축제다운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됐다.

허준의 가치를 담은 건강 축제

허준축제는 허준의 업적과 동의보감이 지닌 가치를 시민들이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통과 건강이라는 중심 주제에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역사와 문화를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강서허준런을 비롯해 허준 서바이벌 게임과 랜덤 플레이 댄스 등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행사가 진행됐다. 한의학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체험도 마련돼 허준축제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단순히 관람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고 방문객이 현장에서 참여하며 의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였다.

놀이와 배움, 전통과 건강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가족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손으로 완성한 특별한 체험

행사장에 마련된 손글씨 부스에서는 방문객이 마음에 드는 문구를 골라 멋진 종이 위에 직접 적어 볼 수 있었다. 완성한 작품은 액자에 담겨 하나의 기념품이 됐다. 정성스럽게 글씨를 쓰는 어린이들의 표정에서는 높은 집중력이 엿보였고, 완성된 작품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번졌다.

허준과 관련된 퀴즈도 함께 진행됐다. 퀴즈를 푼 어린이들에게는 학용품이 제공돼 역사적 인물을 알아보는 과정에 참여의 재미를 더했다. 질문에 답을 고르고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은 허준이라는 인물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접하는 기회가 됐다.

강서아트리움에서 진행된 자화상 꾸미기는 유료 체험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재료를 손으로 만지고 모양을 만들며 자신만의 자화상을 완성했다. 손끝을 움직이는 과정 자체가 놀이가 되면서 많은 방문객이 체험에 참여했다.

운동과 게임으로 채운 행사장

축제 현장에는 어린이의 발길을 붙잡는 게임과 신체활동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골프를 직접 배워 보는 시간이 운영됐으며 농구와 축구, 과녁 맞히기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각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거나 목표물을 맞히기 위해 자세를 가다듬는 모습이 이어졌고, 성공한 참가자 주변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새로운 종목을 접하고 기본적인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 체험의 재미와 함께 제공됐다.

아이들은 신나게 몸을 움직였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거나 함께 참여하며 웃음을 나눴다. 축제장은 세대가 분리되지 않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체험 뒤에 이어진 기념품

여러 체험 부스에서는 프로그램 참여의 즐거움과 함께 다양한 선물이 제공됐다. 어린이들에게는 활동을 마친 뒤 기념품을 받는 과정까지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

강서구 마스코트 새로미가 그려진 안경닦이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귀여운 새로미의 모습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함께 갖춘 기념품이었다. 축제에서 경험한 순간을 행사 이후에도 떠올릴 수 있는 소소한 매개가 됐다.

더운 날씨에도 행사장에는 많은 사람이 모였다. 체험 부스 앞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이어졌고, 넓은 축제 공간 곳곳이 시민들로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프로그램을 따라 이동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공연이 더한 축제의 활기

미니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공연은 체험 중심의 행사장에 또 다른 볼거리를 보탰다. 공연이 시작되면 주변을 지나던 방문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무대를 바라봤고, 음악과 움직임이 축제장 곳곳에 활기를 전했다.

체험을 마친 가족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잠시 쉬어 갔다. 계속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무대 주변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체험과 볼거리, 공연이 한데 이어지면서 방문객들은 각자의 일정과 관심에 맞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수제품과 즐길 거리 한자리에

행사장에는 아기자기한 수제품과 여러 볼거리도 마련됐다. 프로그램 사이에 천천히 공간을 둘러보거나 쉬어 갈 수 있어 넓은 축제장을 이동하는 방문객들에게 여유를 제공했다.

강서구청 유튜브 구독과 연계된 룰렛 행사도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룰렛에서는 커피 등 경품이 제공됐다. 룰렛이 돌아가는 동안 참가자들은 결과를 기다렸고, 당첨 내용이 확인될 때마다 현장에 즐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야장에 모인 다채로운 먹거리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은 야장 먹거리였다. 소떡소떡과 떡볶이를 비롯해 다양한 전과 순대, 닭발, 보쌈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체험과 공연을 따라 행사장을 걷던 방문객들은 먹거리 공간에서 허기를 달래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익숙한 간식부터 여럿이 함께 나눠 먹기 좋은 음식까지 선택지가 다양했다. 음식이 조리되는 공간 주변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는 가족과 일행들의 모습이 축제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강서구의 타르테마 베이커리도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여러 체험과 공연에 먹거리까지 더해지면서 방문객들은 한 공간에서 보고, 즐기고, 맛보는 축제의 재미를 두루 누렸다.

축제장을 잇는 스탬프 투어

스탬프 투어는 넓은 축제장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스탬프가 마련된 장소를 찾아 마곡 서울식물원 잔디마당과 마곡광장, 마곡중앙로 일대를 이동했다.

행사장이 넓어 스탬프를 찾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 과정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부스와 공간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눈에 잘 띄는 주요 프로그램뿐 아니라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체험과 볼거리까지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스탬프 투어는 흩어진 행사 공간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며 축제를 마지막까지 알차게 경험하도록 도왔다. 도장을 하나씩 채우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작은 성취감을 안겼고, 가족이 함께 다음 장소를 찾는 시간도 또 하나의 놀이가 됐다.

온 가족이 함께한 가을 축제

제24회 허준축제는 강서허준런과 서바이벌 게임, 랜덤 플레이 댄스, 한의학 체험을 비롯해 손글씨와 자화상 꾸미기, 스포츠 활동, 공연, 먹거리, 스탬프 투어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어린이는 다양한 놀이와 도전에 참여하고, 어른은 공연과 먹거리를 즐기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역사와 문화를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직접 쓰고, 만들고, 움직이고, 찾아보는 과정으로 전달한 점도 축제의 특징이었다.

허준과 동의보감의 가치를 되새기는 중심 주제는 분명했고, 시민이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구성은 축제의 문턱을 낮췄다. 다양한 체험과 게임, 흥겨운 공연, 풍성한 먹거리가 어우러진 마곡 일대는 이틀 동안 가족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가을 축제의 장으로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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