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잇는 디자인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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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잇는 디자인 12일

세계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서울 디자인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2026 서울디자인위크’가 10월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는 10월 25일까지 12일 동안 이어지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중심으로 성수·연희·서촌·압구정 등 서울 주요 지역을 전시와 페어, 컨퍼런스, 마켓,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연결한다.

올해 주제는 ‘디자인 레시피’다.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디자이너와 기업의 협업 과정,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 서울 각 지역에 축적된 디자인 문화를 함께 조명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주요 전시와 컨퍼런스가 열리고, 서울 곳곳에서는 지역의 공간과 창작 활동을 잇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위크 일정과 구성

프로그램주요 내용장소기간
DDP디자인페어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와 협력해 8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디자인페어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2026년 10월 14일~18일
영디자이너 특별전시20개 디자인대학팀이 기업과 협업해 완성한 결과물 전시동대문디자인플라자2026년 10월 14일~18일
컨퍼런스서울의 디자인 정책과 K-디자인의 흐름을 다루는 발표와 논의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2026년 10월 15일·18일
디자인 전시국내외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고른 서울 디자인의 흐름 소개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서울 전역2026년 10월 14일~25일
디자인 마켓디자인 소상공인의 소품과 창작 상품을 선보이는 야외 마켓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팔거리2026년 10월 16일~18일, 23일~25일
서울 디자인로드5개 권역의 디자인 공간 150곳을 연결하는 지역 프로그램서울 전역2026년 10월 14일~25일
참여 행사도시 곳곳에서 진행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서울 전역2026년 10월 14일~25일

전시장 안에서는 제품의 형태와 재료뿐 아니라 제작 과정과 활용 방식도 함께 드러난다. 야외 마켓과 지역 프로그램까지 행사 범위가 넓어지면서 관람객은 산업 전시와 일상의 디자인을 한 흐름 안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회문제를 푸는 서울디자인어워드

올해 7회를 맞은 ‘서울디자인어워드 2026’에는 역대 가장 많은 91개국 1,204개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심사에는 20개국 디자인 전문가 36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에는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 마우로 포르치니와 이탈리아 ADI 디자인 뮤지엄 안드레아 칸첼라토 관장 등이 포함됐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일상 속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끈 디자인을 발굴하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상위 10개 프로젝트에는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인공 산호초, 의료 취약지역 신생아를 위한 보온기,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정보 공유 플랫폼 등이 포함됐다.

전시는 디자인이 아름다운 외형을 만드는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환경과 건강, 이동권 등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준다. 서로 다른 지역과 생활 조건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들이 한자리에 놓이면서 관람객이 문제와 해결 방식의 관계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취향을 펼친 DDP디자인페어

서울디자인위크의 핵심 행사인 ‘2026 DDP디자인페어’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전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취향이 가득한 시장’이다.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제안하는 제품과 아이디어를 생활 방식과 취향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디자인 축제로 마련됐다.

기간2026년 10월 14일~18일
장소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전관
주제취향이 가득한 시장
10월 14일 관람시간오후 2시~오후 8시
10월 15일~17일 관람시간오전 11시~오후 8시
10월 18일 관람시간오전 11시~오후 6시
입장 마감관람 종료 1시간 전

브랜드 전시는 생활 속 취향을 기준으로 네 영역으로 나뉜다. ‘세심한 살림꾼의 시장’, ‘고요한 몽상가의 시장’, ‘유쾌한 동반자의 시장’, ‘다정한 미식가의 시장’이 각각 다른 생활 장면과 제품을 제시한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가 이어지며, 관람객이 제품의 쓰임과 표현 방식을 비교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든다.

청년 디자이너와 기업의 협업

영디자이너 특별관은 ‘신선한 첫 번째 레시피’를 제목으로 운영된다. 대학생 디자이너 20개 팀, 100여 명이 현대자동차 등을 비롯한 기업과 협업한 결과물을 공개한다. 신진 디자이너가 자신의 관점과 아이디어를 실제 과제에 적용한 과정이 전시의 중심이다.

  • 이그나이트: 홍익대학교와 현대자동차가 협업해 홈웰니스 로봇과 미래 주거환경을 제안한다.
  • 코멘트: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한국조폐공사가 협업해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디자이너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는 ‘디자이너 스케일업’, 국내외 디자인 스튜디오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Studio Practice’, 서울시 디자인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서울 디자인산업 스펙트럼’도 마련됐다. 작품의 결과만 나열하기보다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디자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는 구성이다.

디자인서울 20년을 짚는 컨퍼런스

서울디자인위크 컨퍼런스는 ‘디자인서울’ 선포 20주년을 맞아 서울의 디자인 정책과 도시 변화, K-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다. 10월 15일과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에서 열린다.

  1. 10월 15일: ‘새로운 영감의 원천, 서울’을 주제로 서울에서 발전한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도시가 지닌 디자인 가치를 살펴본다.
  2. 10월 18일: ‘세계가 주목하는 디자인 재료, K’를 주제로 세계의 시각에서 K-디자인의 현주소와 향후 가능성을 논의한다.

컨퍼런스는 서울의 디자인이 도시와 산업, 생활 방식에 미친 변화를 되짚는 한편 국내외 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K-디자인의 위치를 살펴보도록 구성됐다. 서울시가 이어온 디자인 정책과 현장의 창작 활동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전시 프로그램과도 연결된다.

다섯 권역을 잇는 서울 디자인로드

서울 디자인로드는 동대문·성수·연희·서촌·압구정 등 5개 권역의 디자인 명소 150곳을 연결한다. 각 지역에 자리한 상점과 작업실, 문화공간, 건축물의 특성을 한 번에 획일화하지 않고 서로 다른 도시 풍경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 동대문: 동대문시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역동적인 흐름에서 태극당, 카페, 장충동 골목으로 이어진다. 오래된 시장과 현대적 디자인 공간, 아날로그 정서가 한 권역 안에서 교차한다.
  • 성수: 과거의 공장과 창고를 활용한 브랜드 공간이 중심을 이룬다. 리빙·패션 브랜드와 빈티지 상점, 팝업스토어가 골목마다 이어지며 산업 공간의 흔적 위에 새로운 상업·문화 공간이 자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 연희: 오래된 주택 사이의 작업실과 공방, 디자인 스튜디오, 작은 상점이 연결된다. 대형 시설보다 골목과 소규모 창작공간을 중심으로 지역의 차분한 분위기가 드러난다.
  • 서촌: 고궁 주변의 한옥과 근대 건축물, 갤러리, 공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경복궁 담장 주변에서 과거의 건축과 현재의 창작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압구정: 압구정과 도산공원 일대의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 편집숍, 갤러리, 서점이 대상이다. 패션과 예술, 스트리트 문화가 결합된 서울의 최신 생활 양식을 보여준다.

성수와 연희의 지역 프로그램

성수에서는 서울의 공간과 일상을 여러 시선으로 기록하고 재해석한 전시·마켓 프로그램 ‘서울다움’이 열린다. 장소는 성수 복합문화공간 ZZON이며 위치는 서울 성동구 동일로 79다.

지하 1층의 ‘서울다움 발견’에서는 서울의 사람과 공간, 문화를 주제로 활동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2층의 ‘서울다움 소장’에서는 라이프스타일과 문구 등 서울의 일상과 문화를 다룬 2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이는 디자인 팩토리가 운영된다.

연희에서는 지역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건축사무소, 전시 공간 등 창작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디자인 오픈스튜디오’가 진행된다. 거점은 파크먼트 연희이며 위치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42다. 공간 개방과 함께 전시, 워크숍, 마켓, 토크가 열리고 ‘두두모자’와 ‘시이작 요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성수와 연희의 프로그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집중된 행사를 지역의 실제 창작 현장으로 넓힌다. 성수에서는 서울의 일상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시가 펼쳐지고, 연희에서는 스튜디오와 작업공간의 특성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두 차례 열리는 디자인 마켓

‘2026 서울디자인위크 디자인 마켓’은 라이프스타일과 빈티지, 공예, 패션, 주얼리, 식음료 분야의 브랜드와 창작자가 참여하는 행사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팔거리에서 1회차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2회차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운영시간은 각 회차 모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디자인 소상공인의 소품과 창작 상품이 한 공간에 모이며, 분야별 제품의 재료와 형태, 쓰임을 비교할 수 있다. 실내 전시와 달리 야외 공간에 펼쳐지는 마켓은 서울디자인위크의 산업적 논의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상품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성수에 마련된 서울조각상점

서울디자인위크 장외전 ‘서울조각상점’은 서울의 장소와 문화 이미지를 담은 상품,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서울을 새롭게 해석한 제품을 소개하는 성수동 팝업이다.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성수동 ZZON 1층에서 운영된다. 위치는 서울 성동구 동일로 79이며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한다.

프로그램은 디자이너가 해석한 ‘서울다움’ 전시와 판매, 유료 체험 행사로 구성된다. 체험에서는 서울을 상징하는 도안을 활용해 스탬프 키링과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 같은 건물에서 진행되는 서울다움 프로그램과 함께 서울이라는 도시를 작품과 생활 상품으로 풀어낸 사례를 보여준다.

도시와 산업을 함께 보는 디자인 행사

2026 서울디자인위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대형 전시에서 출발해 대학과 기업의 협업, 국제 디자인상, 전문가 컨퍼런스, 지역 창작공간과 야외 마켓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디자인을 작품 감상에 한정하지 않고 산업과 정책, 지역문화, 생활용품, 사회문제 해결까지 연결한 것이 전체 프로그램의 공통된 흐름이다.

동대문에서는 국내외 디자인과 산업의 흐름이 집중적으로 제시되고, 성수와 연희에서는 창작자가 활동하는 공간과 지역의 생활문화가 드러난다. 서촌과 압구정, 동대문을 잇는 디자인로드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와 성격을 지닌 서울의 거리 풍경이 디자인 자원으로 다뤄진다.

행사장은 브랜드 제품을 살피는 관람객과 청년 디자이너의 협업 결과를 확인하는 관계자, 도시 문제를 다룬 작품 앞에서 설명을 읽는 시민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모습이다. 실내 전시와 골목 프로그램, 야외 마켓이 이어지면서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가 디자인을 살펴보는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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