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끝에 피어난 가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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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손끝에 피어난 가을동화

동화동에 펼쳐진 가족 축제

2026년 10월 17일 서울 중구 동화동 문화교회 앞 일대에서 가을동화축제가 열렸다. 행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졌으며,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공연과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 동화가족노래자랑 등이 마련됐다.

축제의 주제는 어린이에게 친숙한 전래동화였다. 동화동이라는 지역 이름과 전래동화 소재를 연결한 행사 구성은 마을축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행사장에서는 아이들이 여러 체험 공간을 차례로 둘러보고, 보호자들이 곁에서 활동 과정을 지켜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손으로 만들고 가져가는 체험

가을동화축제에서 특히 눈에 띈 부분은 어린이가 직접 손을 움직이는 프로그램이었다. 설명만 듣는 방식에 머물지 않고, 참가자가 만들고 꾸민 결과물을 완성해 가져갈 수 있도록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한 가지 체험을 마친 뒤 다른 활동으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선택지가 다양했다. 아이들은 부스마다 마련된 재료를 살펴보고 자신이 원하는 활동에 참여했으며, 완성품은 축제에서 경험한 시간을 기억하게 하는 결과물이 됐다.

예년 행사에서도 키링 만들기와 공예, 캘리그라피, 전통놀이처럼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2026년 행사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어렵지 않게 참여하도록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래동화라는 익숙한 주제를 활용해 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인 점도 행사 전반에서 확인됐다.

공연과 장터가 만든 흐름

체험 공간 밖에서는 공연과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가 축제의 흐름을 이어갔다. 한쪽에서 무대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방문객들이 판매 물품을 살펴봤다. 체험을 마친 가족은 먹거리 장터에서 간단히 요기하거나 다음 순서를 기다리며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축제장은 지나치게 넓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각 프로그램 사이를 이동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적은 구조였다. 한 공간 안에 만들기와 공연, 장터가 함께 배치되면서 방문객에게 다음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체험에 집중하고, 보호자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기다리거나 함께 참여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대규모 행사와는 다른, 생활권 가까이에서 편하게 참여하는 마을축제의 장점이 드러난 자리였다. 별도의 긴 이동 없이 여러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산책하듯 찾은 주민도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선택해 즐길 수 있었다.

환경을 놀이로 만나는 시간

이날 행사에서는 환경지킴이단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어린이들이 축제를 즐기는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었다.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축제 체험 속에서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만들기와 놀이에 참여한 어린이에게 즐거움뿐 아니라 생활 속 환경의 의미를 접할 기회도 제공했다.

중구 동네축제의 서로 다른 매력

같은 날 중구에서는 동화동 가을동화축제 외에도 황학동 회화나무제와 신당5동 백학축제가 열렸다. 세 행사는 가까운 지역에서 진행됐지만 프로그램 구성과 현장 분위기에는 차이가 있었다.

축제주요 특징
동화동 가을동화축제어린이 체험과 완성품 만들기를 중심으로 한 가족형 축제
황학동 회화나무제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어울린 마을잔치
신당5동 백학축제주민이 무대와 경연에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 축제

황학동 회화나무제에서는 키링과 책갈피, 캘리그라피 손거울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 주민과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모이며 정겨운 동네잔치의 분위기를 형성했다.

신당5동 백학축제는 주민 공연과 경연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물건을 직접 가져와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운영돼 주민 참여형 행사의 성격을 보여줬다.

동화동 가을동화축제는 이 가운데 어린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들고 꾸미는 활동에 무게를 뒀다. 체험과 공연, 장터, 환경 프로그램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머물 수 있는 가을 마을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와 함께 누린 동화동의 가을

행사장에서는 풍선을 든 어린이와 체험 결과물을 살펴보는 가족, 무대를 바라보는 주민들이 어우러졌다. 아이는 여러 부스를 오가며 분주하게 활동하고, 보호자는 가까이에서 기다리며 축제를 함께 즐겼다.

가을동화축제는 거대한 규모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여러 활동을 차례로 경험할 수 있는 구성에 집중했다. 아이가 체험할 거리를 고르고, 가족이 공연과 장터를 함께 둘러보는 과정 자체가 이날 축제의 중심이었다.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체험, 주민이 함께 즐기는 공연, 일상과 맞닿은 환경 프로그램은 동화동의 지역적 특색을 한데 묶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부담 없이 참여하고 결과물까지 간직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생활밀착형 축제의 의미가 또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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