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 펼쳐지는 예술동네

서대문구와 은평구가 함께하는 생활권 예술축제 ‘2026 서대문×은평 예술제 예술로의 초대’가 2026년 10월 24일 신촌 스타광장에서 열린다. 국악과 성악, 대중음악, 하우스뮤직 융합 공연을 비롯해 예술가 토크, 시민 참여 프로그램, 지역 상점 팝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이번 예술제는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예술가가 동네에서 살아가며 창작하는 과정, 주민과 관계를 맺는 방식, 평범한 일상에서 예술적 영감을 발견하는 순간을 함께 살펴보도록 구성됐다. 공연이 이어지는 무대 주변에는 지역 청년 창작자와 예술단체가 준비한 체험 공간이 들어서고,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개성을 보여주는 상점들도 참여한다.
행사 일정과 장소
| 행사명 | 2026 서대문×은평 예술제 예술로의 초대 |
|---|---|
| 일시 |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
| 장소 | 신촌 스타광장 |
| 주요 내용 | 공연, 예술가 토크, 로컬 프로젝트 체험, 지역 상점 팝업 |
행사장은 공연을 감상하는 공간과 이야기를 듣는 자리, 직접 손과 몸을 움직이는 체험 공간이 어우러진 형태로 운영된다. 관람객은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따라 이동하며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과 지역의 생활문화를 차례로 접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연
무대에는 국악 공연예술단체 900d, 연세대학교 혼성 6중창, 싱어송라이터 염승운, 툼툼·사이의 ‘겹, 겹’, 예술단체 스페이스잼의 송예빈과 동료 예술가들, 싱어송라이터 블라가 오른다. 전통음악부터 성악, 재즈와 팝, 한국무용, 하우스뮤직까지 폭넓은 장르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구성이다.
국악 공연예술단체 900d
900d는 서로 다른 전공과 전문성을 지닌 청년 국악 공연예술인들이 모인 단체다. 여덟 명의 구성원과 하나의 비전을 더한 숫자 9에서 이름의 의미를 찾았으며, 공연과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국악의 여러 매력과 전통음악의 가치를 전한다.
무대에서는 가야금과 타악, 아쟁,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소리가 어우러진다. 음색과 연주법이 다른 악기들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며 전통음악의 깊이와 청년 예술가들의 개성을 함께 보여준다.
연세대학교 혼성 6중창
연세대학교 혼성 6중창은 서로 다른 여섯 목소리가 만드는 화음을 들려준다. 각자의 음색이 독립적으로 살아 있으면서도 합창 속에서 균형을 이루는 무대로, 여러 사람이 함께할 때 더욱 풍성해지는 음악의 특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승운과 겹 겹
싱어송라이터 염승운은 R&B 재즈와 팝을 바탕으로 곡을 쓰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인다. 관객이 참여하는 구성을 통해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시민과 가까이 호흡하는 공연을 지향한다.
툼툼·사이의 ‘겹, 겹’에서는 한국무용과 전통악기, 보컬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이 겹쳐지며 새로운 감각을 만드는 융합 공연이다.
하우스뮤직 융합 무대
예술단체 스페이스잼의 송예빈은 하우스 문화를 전하는 예술가들과 함께 하우스 장르를 소개해 왔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창작 하우스뮤직을 바탕으로 한 융합 퍼포먼스와 관객 참여형 공연을 펼친다. 빠른 리듬과 몸의 움직임이 연결되고 관객의 반응이 공연의 흐름에 더해지는 무대가 마련된다.
싱어송라이터 블라
블라는 서대문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다. 여러 예술가와 협업하며 음악적 영역을 넓혀 왔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들려준다. 일상의 감정과 풍경이 노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공연이다.
창작의 안쪽을 듣는 토크
공연과 함께 마련되는 다섯 차례의 토크는 완성된 작품 뒤에 놓인 예술가의 고민과 생활을 살펴보는 자리다. 창작을 시작한 계기와 작품을 발전시키는 과정, 영감을 얻는 방식, 휴식과 몰입의 의미를 참여 예술가들의 경험을 통해 듣는다.
동네에서 예술인 이웃과 함께하기
김유진과 이은정은 예술가가 생활하는 동네에서 주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지 이야기한다. 예술가들은 새로운 동료를 찾거나 지역 문화예술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이어간다. 이번 대화는 가까운 곳에 사는 예술가를 작품의 생산자만이 아니라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이웃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제시한다.
좋은 창작과 사람들의 호응
손다혜와 정수연은 좋은 창작의 기준과 작품을 향한 사람들의 반응을 주제로 경험을 나눈다. 창작과 기획 과정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호응을 얻기도 하고, 많은 노력을 들인 작업이 기대와 다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두 예술가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과 감상하는 사람 사이에서 반응이 갖는 의미를 짚는다.
예술을 잠시 내려놓는 방법
김은솔과 김일환, 전도예는 지속적인 창작을 위해 잠시 쉬는 시간에 관해 이야기한다. 예술가 역시 모든 순간을 작업에만 사용하지 않는다. 동료와 이웃을 만나고 주변을 살피며 일상의 감각을 회복하는 과정이 다시 창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대화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멈춤과 휴식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창작에 몰입하는 순간
추병진과 김민경, 황민경은 저마다 창작에 깊이 빠져드는 순간을 들려준다.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때,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다듬는 때, 공예 작업을 위해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는 때처럼 몰입의 모습은 분야마다 다르다. 좋아하는 일에 집중했던 경험을 예술가의 작업 과정과 연결해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영감
김그림과 김지훈, 박주희는 평범한 하루에서 영감을 얻는 방법을 말한다. 몸을 표현 수단으로 사용하는 배우와 몸을 그리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예술가에게 영감은 서로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참여 예술가들은 익숙한 장면을 새롭게 바라보고 창작의 출발점으로 바꾸는 각자의 방식을 소개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로컬 프로젝트
행사장에는 여섯 개의 로컬 프로젝트 부스가 마련된다. 관람객은 메시지를 교환하고 지역의 숨은 공간을 지도에 표시하거나, 춤과 낭독을 체험하고 수어를 배울 수 있다. 전시와 기록, 글쓰기와 그림 활동도 진행된다. 예술을 바라보는 사람에서 직접 움직이고 표현하는 참여자로 역할이 확장되는 공간이다.
계절의 안부
‘계절의 안부’는 이웃에게 짧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동네와 사람, 일상과 예술을 연결하는 참여형 문화 프로젝트다. 기획과 시각예술, 음악, 미디어 콘텐츠를 다루는 네 명의 청년 기획자가 지역 곳곳의 자원을 발견하고 일상에서 온기를 나눌 방법을 제안한다.
- 안부교환소에서는 이웃에게 전할 안부를 적고 다른 사람이 남긴 메시지를 교환한다.
- 동네 지도에서는 참여자가 발견한 문화 공간과 지역 상점을 공유한다.
- 로컬 상점 팝업에서는 골목의 취향과 이야기를 담은 제품을 소개한다.
안부교환소 참여자에게는 사과가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짧은 질문과 응원의 말이 낯선 이웃을 연결하고, 익숙한 동네를 관계의 공간으로 다시 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예술가와 시민을 잇는 LLL
LLL은 지역을 뜻하는 Local, 연결을 뜻하는 Link, 관계와 경험이 쌓이는 과정을 뜻하는 Layer를 결합한 프로젝트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작자를 발견하고 작품과 시민을 연결하며, 만남의 경험이 새로운 관계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부스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염승운과 퍼포먼스 아티스트 송예빈을 비롯한 청년 예술가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전시를 자유롭게 살펴본 뒤 현장 QR코드를 이용해 작품에 대한 감상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전시 작품을 주제로 한 간단한 퀴즈에도 참여할 수 있다. 관객의 반응은 참여 작가에게 전달된다.
숲지기
‘숲지기’는 연극과 하우스 댄스를 바탕으로 숲과 사람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은평과 서대문이 과거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해 숲 요정의 이야기를 춤과 낭독, 소품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 시간 | 프로그램 | 내용 |
|---|---|---|
|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 이야기 색칠과 소품 제작 | 숲 요정 이야기의 한 장면을 색칠하고 요정 소품을 만든다. |
|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 요정의 춤 배우기와 낭독 | 숲 요정의 춤을 배우고 장면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이야기를 낭독한다. |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숲지기 부스에서 현장 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춤과 이야기 만들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사람과 숲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몸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시줍기
‘도시줍기’는 사라져가는 도시의 모습과 그 안에 남은 사람들의 흔적을 기록하고, 수집한 자료를 새로운 문화예술 작업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낡은 공간을 단순히 보존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에 축적된 기억과 생활을 예술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다.
- 치키는 평범한 골목과 집이 언젠가 옛 풍경이 될 가능성을 바라보며 오늘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 표류는 오래된 글자와 주변에 남은 사람, 가게, 시간의 흔적을 살핀다.
- 김그림은 도시 공간의 기능과 관계가 흐려진 틈을 관찰하고 벽의 균열과 무늬, 식물과 사물의 흔적에서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다.
- 함승이는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난 화단과 나무의 낯선 에너지와 질감을 여러 감각으로 기록한다.
- 이예솔은 사라지는 것들 사이의 미세한 틈을 살피며 익숙한 일상에서 비껴난 풍경과 그 안의 가치를 들여다본다.
도시줍기는 워크숍과 인터뷰, 출판, 네트워킹, 창작, 전시를 통해 기록의 범위를 넓혀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은평 재개발 구역을 다양한 삶의 흔적이 남은 장소로 바라본다. 관람객은 매일 지나치던 거리와 건물에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촌문화발전소
신촌문화발전소는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만나 교류하는 커뮤니티 모임을 운영하며, 예술가의 관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부스에는 배우 팽지인·윤정로·이종민, 연출가 강지숙, 공예 분야의 소혜정이 참여해 각자의 활동을 소개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과거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기억 속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래된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면서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경험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음스튜디오
무음스튜디오는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의 감각과 이야기를 발견하고 연기, 창작, 공연을 경험하도록 돕는 수어 기반 예술 플랫폼이다. 농인이 자신의 언어로 직접 표현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 수어 하나 배우기에서는 단어부터 짧은 문장까지 수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익힌다.
- 수어 동화 맞히기에서는 수어로 표현되는 내용을 보고 어떤 동화인지 알아맞힌다.
- 무음스튜디오 작품 만나기에서는 무음스튜디오가 제작한 수어극과 공연 영상을 살펴본다.
- 내 이름 수어로 표현하기에서는 지문자를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는 방법을 배운다.
말소리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언어와 감각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자리다. 수어를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표현해 봄으로써 소통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도록 돕는다.
동네 취향을 모은 로컬 팝업
로컬 팝업에는 책과 커피, 생활잡화, 식물, 농업과 발효를 주제로 활동하는 상점들이 참여한다. 각 상점이 다루는 물건은 서로 다르지만 지역에서 발견한 취향과 생활의 가치를 시민과 나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애딩웍스
연희동 건물 4층에 자리한 애딩웍스는 직접 읽고 추천한 책을 중심으로 판매하며 북클럽과 커피 수업, 워크숍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팝업에서는 고민을 기댈 수 있는 추천 도서와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책, 독서에 온기를 더하는 소품을 선보인다. 책과 커피를 매개로 사람을 연결해 온 공간의 성격을 현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주간도시상점
온라인에서 출발한 주간도시상점은 2024년 2월 서대문구 홍제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좋은 철학을 지닌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며 도시 생활에 여유와 의미를 더하는 생활 방식을 제안한다.
팝업에서는 노트와 필기구, 마스킹테이프를 비롯한 문구류, 키링과 파우치, 책상 주변에서 사용하는 용품을 소개한다. 매일 쓰는 작은 물건에 개인의 취향을 담는 방법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서울플랜트클럽
연희동 주택가에 있는 서울플랜트클럽은 홈가드닝에 필요한 제품과 정보를 나누는 작은 매장이다. 식물과 사람, 서로 다른 취향을 연결하며 식물이 있는 일상의 즐거움을 전한다.
현장에서는 테라리움과 소형 식물, 가드닝 용품,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집이나 업무 공간에 작은 식물을 들이고 가꾸려는 시민이 활용할 만한 품목과 아이디어를 살펴볼 수 있다.
농주사이더바
농주사이더바는 김포에서 생태적 농사를 짓는 오공팜의 농부가 서울 은평에 문을 연 애플사이더 양조장이자 팜투테이블 식당이다. 초생재배 방식과 무농약 이상의 기준으로 재배한 사과를 활용해 영국 전통의 자연발효 방식으로 술을 빚으며 친환경 양조를 지향한다.
제철 채소와 생태적 농업을 실천하는 생산자의 재료로 음식을 구성하고, 여러 특성을 지닌 애플사이더를 선별해 소개한다. 팝업에서는 애플사이더와 도서, 핑거푸드, 제철 작물을 선보인다. 한 잔의 음료와 한 접시의 음식이 농부의 작업, 흙과 계절, 생산 과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예술과 생활권의 만남
이번 예술제의 공연과 토크, 체험 부스와 팝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지역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웃에게 안부를 건네고, 청년 예술가의 작품에 감상을 남기며, 숲의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고, 사라지는 도시 풍경을 기록하는 활동이 한 장소에서 이어진다. 수어를 배우며 다른 소통 방식을 경험하고 지역 상점의 물건을 통해 생활 속 취향도 발견할 수 있다.
예술로의 초대는 예술가와 시민, 서대문과 은평, 공연과 일상을 연결하는 생활권 축제다. 2026년 가을 신촌 스타광장은 음악을 듣는 관객, 창작 경험을 들려주는 예술가, 체험에 참여하는 가족과 시민이 오가며 동네 안에 존재해 온 여러 예술 활동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