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의 변신 동네쉼터

이용이 줄어든 서대문구 주택가 놀이터가 주민을 위한 운동과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주변에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공원이 들어서는 등 생활 여건이 달라진 데 맞춰, 기존 공간의 기능을 실제 이용 수요에 맞게 조정한 것이다.
서대문구는 초원마을마당을 주민쉼터로 재정비하고 만우마을마당과 포방골마을마당의 수목을 정비하는 등 주택가 마을마당 3곳의 환경 개선을 마쳤다. 조성 당시의 용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주변 시설과 주민 이용 특성을 살펴 생활 공간의 쓰임을 현실에 맞게 바꿨다는 점이 이번 정비의 핵심이다.
초원마을마당의 변화
홍제1동 361-20에 자리한 초원마을마당은 2002년 처음 조성됐다. 2015년에는 창의놀이터로 정비돼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모래놀이터와 놀이시설이 노후화됐다. 인근에는 신기한놀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공원이 새로 들어섰고, 이에 따라 초원마을마당의 이용도는 이전보다 낮아졌다.
서대문구는 이러한 주변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기존 놀이시설을 계속 유지하는 대신, 주민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마을마당의 기능을 전환했다.
운동과 휴식을 위한 시설
재정비 과정에서는 기존 모래놀이터와 노후 놀이시설을 철거했다. 그 자리에는 주민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보행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운동기구 2기와 등받이 의자 2기를 설치해 운동과 휴식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함께 갖췄다. 주민은 가볍게 운동한 뒤 의자에 앉아 쉴 수 있으며, 어린이 중심이었던 공간은 연령과 관계없이 동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주민쉼터로 성격이 달라졌다.
정비된 공간에서는 운동기구와 휴게시설, 보행공간이 한데 어우러진다.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부담 없이 찾아 운동하거나 머물 수 있는 동네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수목과 초화류로 보완한 녹지
주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머물 수 있도록 녹지 공간도 보완했다. 시설만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목과 초화류를 함께 심어 쉼터의 환경을 정비했다.
식재한 수목은 황금측백과 에메랄드그린 등을 포함한 7종 389주다. 여기에 에키네시아와 백합 등 초화류 6종 300본과 맥문동을 더했다.
운동기구와 의자가 주민의 실용적인 이용을 뒷받침한다면, 새로 보완한 녹지는 공간에 머무는 동안 보다 쾌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요소다. 여러 종류의 나무와 꽃을 배치함으로써 운동과 휴식, 녹지가 함께하는 생활권 쉼터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마을마당 세 곳 환경 개선
이번 사업의 대상은 초원마을마당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서대문구는 초원마을마당을 주민쉼터로 바꾸는 한편, 만우마을마당과 포방골마을마당의 수목도 정비했다.
- 초원마을마당은 노후 놀이시설과 모래놀이터를 철거하고 보행공간을 조성했다.
- 운동기구 2기와 등받이 의자 2기를 설치해 운동과 휴식 기능을 강화했다.
- 수목 7종 389주와 초화류 6종 300본, 맥문동을 심어 녹지를 보완했다.
- 만우마을마당과 포방골마을마당은 수목을 정비해 주택가 생활 공간의 환경을 개선했다.
이용 수요에 맞춘 공간 전환
초원마을마당의 재정비는 주변에 새로운 놀이시설이 생기고 기존 놀이터 이용이 줄어든 상황을 반영한 공간 개선 사례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인근 공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이용도가 낮아진 기존 놀이터는 주민쉼터로 전환해 공간의 역할을 새롭게 정리했다.
공간을 처음 조성했을 때의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주변 여건과 주민 수요를 기준으로 쓰임을 조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어린이 놀이 중심이었던 마을마당을 주민 운동과 휴식 중심의 공간으로 바꾸면서 기존 부지를 생활권 안에서 계속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대문구는 앞으로도 주변 여건과 주민들의 이용 특성을 고려해 마을마당을 정비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 공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