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밝힌 강동 선사축제

서울 암사동 유적의 밤이 노래와 빛, 체험 프로그램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6년 강동선사문화축제 둘째 날 현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찾아 수공예 체험과 공연, 미디어파사드를 차례로 즐겼다. 선사문화 유적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어우러지면서 축제장은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이어갔다.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 열린 축제
축제 장소는 서울 암사동 유적이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 위치다. 행사장을 향하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고, 축제 기간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주변에는 많은 인파가 모였다.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는 한창 피어난 코스모스도 만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축제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한편 코스모스가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며 가을 분위기를 즐겼다. 역사 유적과 꽃밭, 문화 행사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면서 행사장은 낮과 밤이 서로 다른 매력을 전했다.
아이들 발길 붙잡은 수공예 체험
입구 인근에는 핸드크래프티드 마켓이 마련됐다. 여러 종류의 수공예품이 진열됐고, 방문객이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완성품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손으로 재료를 만지며 결과물을 만들어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현장에는 최근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친숙한 슬라임과 말랑이를 만드는 코너가 자리했다. 독특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재료를 직접 만져보려는 아이들이 모이면서 체험 공간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단순한 장난감 체험을 넘어 참가자가 제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향기 모래를 활용한 캔들 만들기 체험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러 색과 형태가 어우러진 캔들은 시각적인 즐거움과 향기를 함께 전했다. 향이 주변까지 퍼지면서 지나가던 관람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체험 공간으로 향했다. 인기가 높은 종류는 비교적 빠르게 마감될 만큼 관심이 컸다.
이 밖에도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소품과 수제 액세서리가 소개됐다. 작고 아기자기한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는 방문객이 이어졌고,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체험 방법을 확인하거나 완성된 작품을 구경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핸드크래프티드 마켓은 축제 초반부터 가족 관람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 역할을 했다.
불의나라 달군 강동선사노래자랑
2026년 16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축제에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됐다. 둘째 날 오후 7시에는 불의나라에서 강동선사노래자랑이 시작됐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자 무대를 바라보기 좋은 자리를 찾는 시민들이 모였고, 객석에서는 참가자들의 무대를 기다리는 기대감이 감돌았다.
행사 진행자는 강동선사노래자랑 1회와 2회 우승자가 가수로 데뷔했다고 소개했다. 첫 무대에는 전년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출연자가 올라 ‘자기야!’를 불렀다. 시원한 목소리와 흥겨운 선곡이 현장의 분위기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노래를 알고 있는 관람객들은 무대의 흐름에 맞춰 함께 호응했다.
이어진 본격적인 노래자랑에서는 ‘쑥대머리’와 블락비의 ‘난리나’ 등 서로 다른 분위기의 곡들이 펼쳐졌다. 강동구민 참가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무대매너를 살려 노래를 선보였다. 장르와 표현 방식이 다른 무대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관람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주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선 노래자랑은 축제의 열기를 한층 높이는 장면이었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올 때마다 객석의 반응도 커졌으며, 참가자와 관람객이 음악으로 호흡하는 공동체 축제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유적박물관 물들인 미디어파사드
축제 기간에는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유적박물관 앞에서 미디어파사드가 진행됐다. 어둠이 내려앉은 뒤 유적박물관 외벽에 영상과 빛이 펼쳐지자 많은 관람객이 자리를 지키며 장면을 감상했다.
빛으로 물든 유적박물관은 낮에 보던 모습과 다른 인상을 전했다. 화면이 변화할 때마다 관람객들의 시선도 건물 외벽을 따라 움직였고, 가족과 일행이 함께 공연을 지켜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미디어파사드는 야간 행사장에서 시각적인 중심을 이루며 선사문화축제의 밤을 풍성하게 채웠다.
체험과 공연이 이어진 축제의 밤
2026년 강동선사문화축제 둘째 날에는 핸드크래프티드 마켓의 체험 프로그램부터 강동선사노래자랑, 유적박물관 미디어파사드까지 성격이 다른 행사가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직접 만드는 활동을 즐겼고, 시민들은 주민 참가자들의 노래와 야간 영상 공연에 호응했다.
코스모스가 핀 서울 암사동 유적의 풍경과 수공예 체험, 주민 참여형 공연, 빛을 활용한 콘텐츠가 하나의 축제 안에서 조화를 이뤘다. 매년 열리는 강동선사문화축제가 다양한 세대가 함께 머물며 즐기는 지역 문화행사라는 점도 현장에서 확인됐다. 밤이 깊어질수록 노래와 조명이 더욱 선명해졌고,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의 활기찬 분위기도 계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