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자란 가족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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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자란 가족의 하루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온 낙성대공원과 낙성대유아숲체험원 일대에서 제13회 관악구 유아숲 가족축제가 열렸다. 행사장은 숲과 정원, 곤충과 열매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체험 공간으로 채워졌고,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단위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축제의 슬로건은 FUN한 숲으로 모이자였다. 어린이들이 자연물을 직접 만지고 관찰하며 숲의 생태를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보호자와 어린이가 나란히 앉아 식물을 심고 작품을 만드는 모습도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회차별로 운영된 숲 축제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회차별로 나뉘어 운영됐다. 행사장에는 전체 위치도와 운영 시간표가 배치돼 참가 가족들이 프로그램의 장소와 순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체험 공간은 물속나라와 이끼나라, 애벌레나라, 곤충나라, 열매나라 등 여러 주제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운영 흐름에 따라 각 공간을 이동하며 서로 다른 숲 체험을 즐겼다.

돗자리존을 겸한 중앙무대에서는 개회식과 공연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의 시선을 끄는 마술 공연을 비롯해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무대가 이어지면서 축제 현장에는 활기가 더해졌다.

정원사진나라와 보들보들나라

낙성대유아숲체험원에 마련된 정원사진나라는 정원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포토존이었다. 어린이들은 준비된 소품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골라 착용하고 사진을 찍었다. 장식된 정원과 다양한 소품이 어우러지며 밝은 표정의 가족들이 차례로 촬영에 참여했다.

보들보들나라에서는 보들보들 올림픽과 정원배달부, 미니 가드닝 활동이 진행됐다. 자연물과 흙을 손으로 만지며 감각을 깨우고, 식물을 직접 심어 작은 정원을 완성하는 체험이었다.

어린이들은 손끝으로 흙의 질감을 느끼고 식물을 자리에 놓으며 자연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보호자들은 옆에서 작업을 도왔고, 어린이들은 자신이 만든 작은 정원을 살펴보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손바닥 위에 만든 이끼 정원

이끼나라에서는 관악힐링가드너들과 함께 작은 이끼 정원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친환경 종이 용기에 부드러운 이끼와 작은 식물, 돌과 피규어를 자유롭게 배치해 각자의 테라리움을 완성했다.

부모와 아이가 머리를 맞대고 재료의 위치를 정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흙과 이끼를 조심스럽게 다듬는 손길도 눈에 띄었다. 완성한 이끼 정원은 가정에서 반려식물로 돌보며 식물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 관찰

물속나라에서는 수경식물 재배기 만들기 활동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물에서 식물이 자라는 환경과 생장 과정을 알아보고, 직접 식물을 만져보며 수경 재배의 특징을 살펴보는 공간이었다.

참가 어린이들은 재료를 하나씩 확인한 뒤 자신만의 수경식물 재배기를 만들었다.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집중력이 묻어났다.

곤충과 정원의 관계 배우기

곤충나라는 자연 생태계의 원리를 놀이와 관찰을 통해 알아보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주요 프로그램은 천적을 잡아라, 계절 가드닝, 곤충이 사는 정원이었다.

어린이들은 게임에 참여하며 곤충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고, 가을철 정원을 꾸미는 계절 가드닝도 체험했다. 곤충의 보금자리가 되는 정원을 관찰하는 활동은 숲속 작은 생명에 관심을 갖도록 구성됐다.

애벌레와 나무를 만나는 시간

애벌레나라에서는 애벌레의 특징을 알아보고 애벌레와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활동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설명을 들으며 애벌레가 숲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렸다.

나무의 결을 손끝으로 느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나무의 표면을 직접 만지면서 자연의 다양한 질감을 경험하도록 한 프로그램이었다.

가을 씨앗과 열매의 여행

열매나라에서는 씨앗의 FUN 여행과 꽃액자, 씨앗열매 전시회가 펼쳐졌다. 가을철 결실을 맺은 여러 색깔의 열매와 씨앗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전시에서는 열매와 씨앗의 생김새를 가까이 살필 수 있었다. 만들기 공간에서는 말린 꽃과 씨앗을 활용해 꽃액자를 완성했다. 부모와 어린이는 재료를 함께 고르고 배치를 정하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

보자기와 지구본으로 즐긴 숲 놀이

둥근나라에서는 선우유아숲체험원 교사들과 함께 알록달록한 보자기와 지구본을 활용한 숲 놀이가 진행됐다. 부스 주변을 장식한 가랜드와 어린이의 몸집만 한 커다란 지구본 공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테이블 위에는 여러 색의 보자기와 자연물 교구가 놓였다. 어린이들은 이를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오감과 신체 감각을 활용했다. 숲에서 몸을 움직이고 놀이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지구와 환경, 자연의 소중함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이었다.

나무의 촉감을 생활 작품으로

나무나라에서는 블라인드 가든과 휴대폰 거치대 만들기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나무가 지닌 따뜻한 촉감을 느끼며 블라인드 가든을 체험했다.

나무 소재를 이용해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휴대폰 거치대를 만드는 활동도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재료의 결을 살펴보고 손으로 조립하며 목공과 자연물 만들기의 과정을 경험했다.

숲 전체가 탐험 무대

숲속몬 GO는 숲길 곳곳에 숨은 캐릭터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어린이들은 숲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을 자세히 살폈고, 캐릭터를 발견하면 주어진 활동에 참여했다.

한 장소에 머무르는 체험과 달리 숲 전체를 누비는 방식이어서 어린이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캐릭터와 미션을 따라 이동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숲속을 탐험하는 작은 탐험대를 떠올리게 했다.

자연물을 활용한 관찰과 작품

여러 체험 부스에서는 모과와 밤, 솔방울 등 숲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물과 열매를 직접 만지고 관찰하는 코너가 운영됐다. 어린이들은 크기와 모양, 표면의 차이를 손으로 확인하며 재료를 세심하게 살폈다.

꽃도장을 찍고 압화를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활동도 마련됐다. 색을 고르고 재료를 배치하는 동안 어린이들은 작업에 집중했고, 완성된 결과물을 살펴보며 체험의 즐거움을 나눴다.

나눔과 경제를 배운 아나바다 장터

아나바다 장터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돗자리를 펴고 자신이 소중히 사용했던 물건을 진열했다. 장난감과 로봇, 카드, 피규어 등 여러 물품이 작은 장터를 채웠다.

어린이들은 물건을 정리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며 작은 점원의 역할을 경험했다. 물건을 다시 나누어 쓰는 과정에서 경제 관념을 익히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가족이 함께 채운 가을 숲

제13회 관악구 유아숲 가족축제는 자연 관찰과 식물 심기, 생태 놀이, 만들기, 공연과 장터를 한자리에서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숲을 이동하며 자연물을 만졌고, 보호자들은 체험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낙성대공원과 낙성대유아숲체험원은 이날 가족이 함께 뛰어놀고 환경과 나눔의 의미를 익히는 배움터가 됐다. 프로그램마다 접근 방식은 달랐지만 숲과 자연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공연을 바라보는 가족들, 흙과 이끼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어린이들, 숲길의 캐릭터를 찾아 움직이는 참가자들이 어우러지며 행사장은 가을 숲의 활기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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