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배운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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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배운 탄소중립

서울 강남구가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환경교육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았다. 강남구는 2026년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강남구민회관 1층 홍보전시실에서 ‘탄소중립 함께실천’ 교육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강남구 사립유치원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관내 사립유치원 15개 원이 참여했다.

성과공유회 현장에서는 기후변화와 자원 재사용, 생물다양성, 음식물 쓰레기 감량처럼 어린이가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환경 주제를 놀이와 관찰, 만들기 활동으로 풀어냈다. 전시 공간에는 유아들이 교육 과정에서 완성한 작품이 놓였고, 참가자들은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차례로 살펴보며 생활 속 탄소중립의 의미를 익혔다.

6월부터 이어진 체험 중심 교육

강남구는 2026년 6월부터 10월까지 관내 사립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재와 교구를 활용한 탄소중립 교육을 지원했다.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가 직접 보고 만지고 참여하도록 구성한 체험 중심 교육이었다.

10월에는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뮤지컬 관람도 진행했다. 유아들이 공연을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환경보호 실천 수칙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6월부터 이어진 교육활동의 결과를 공유하고, 어린이들이 배운 내용을 다시 체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각 유치원에서 진행한 활동의 결실을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탄소중립이 일상생활의 작은 행동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전달했다.

꿀벌과 기후변화를 연결한 체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꿀벌이 위험해’는 꿀벌과 기후변화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아보고, 꿀벌의 먹이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꿀벌을 중심으로 환경 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기후위기, 난 무엇을 하지?’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배웠다. 기후위기라는 큰 주제를 어린이의 일상과 연결해,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생각해 보도록 한 활동이다.

‘꿀벌의 겨울도시락, 국화심기’에서는 국화 모종을 심는 과정과 함께 꿀벌의 서식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다뤘다. 아이들은 식물을 직접 심으며 꿀벌이 살아가는 환경과 여러 생물이 함께 존재하는 생태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했다.

폐자원이 작품으로 바뀐 꿀벌 식당

전시 프로그램인 ‘꿀벌 식당’에는 각 유치원 원아들이 폐자원을 활용해 직접 만든 가을꽃 작품이 놓였다. 버려질 수 있는 자원이 어린이들의 손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재사용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바다유리 업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바다유리를 활용한 활동을 통해 자원을 다시 사용하는 가치를 배웠다.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체험과 자원순환 교육을 연결한 구성으로, 어린이들이 업사이클링의 개념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체험활동과 작품 전시가 함께 이어졌다. 국화 모종을 심는 공간과 폐자원 작품을 관람하는 공간, 꿀벌의 활동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면서 참가자들이 환경보호의 여러 주제를 순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음식물 쓰레기 감량도 놀이로 학습

행사 기간에는 강남구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의 협찬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교육은 유아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OX퀴즈와 투호 던지기 체험을 활용했다.

어린이들은 문제를 풀고 놀이에 참여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를 배웠다. 일방적인 설명보다 익숙한 놀이 방식을 접목해 음식물 쓰레기 감량의 필요성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습관으로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2026년 10월 21일 행사에 참여해 원아들과 체험활동을 살펴봤다. 김 구청장은 어린 시절부터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일상의 작은 실천을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분명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성과공유회가 아이들이 환경보호의 가치를 몸소 경험하고,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강남구의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을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게 하지 않고, 꿀벌 먹이활동과 국화심기, 폐자원 작품 제작, 바다유리 업사이클링, 음식물 쓰레기 감량 같은 구체적인 체험으로 전달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유아들이 교육 과정에서 익힌 내용을 작품과 놀이로 다시 확인하면서 5개월간 이어진 환경교육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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