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 깨어난 백제

2천 년 한성백제의 역사와 현대 문화예술이 서울 도심에서 하나로 이어졌다. 제26회 한성백제문화제는 2026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일대에서 열렸다. 체험 행사와 무대 공연, 먹거리 장터가 한자리에 마련됐으며 입장료는 무료였다.
선선한 가을 공기가 감도는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이 모였다. 백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 옆으로 공연과 놀이, 안전 체험 시설이 배치돼 세대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축제의 모습을 갖췄다.
한성백제문화제 행사 개요
| 행사명 | 제26회 한성백제문화제 |
|---|---|
| 기간 | 2026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
| 장소 |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일대 |
| 입장료 | 무료 |
| 주요 구성 | 역사문화 체험, 공연, 어린이 놀이 공간, 안전 체험, 먹거리 장터 |
88잔디마당으로 이어진 축제 길
평화의광장에서 88잔디마당으로 향하는 길에는 행사장을 안내하는 입간판이 이어졌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이동 방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동선을 안내했고, 별도의 입장료 없이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 출입구의 대형 문에는 이번 축제의 구호인 찬란한 문화 깊은 울림 하나 되는 우리와 공연 일정이 표시됐다. 입구 양쪽에는 백제 전통 복식을 갖춘 송파구 캐릭터 하하와 호호의 대형 조형물이 자리해 방문객을 맞았다. 전통적인 의상과 친근한 캐릭터의 조합은 역사문화축제의 성격을 한눈에 보여줬다.
개막과 폐막을 채운 공연
축제 공연에는 대중음악과 빛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개막 축하 무대에는 로꼬와 다비치가 출연했고 드론 라이트 쇼도 펼쳐졌다. 폐막 무대에는 다이나믹 듀오와 케플러가 출연했다.
88잔디마당 중앙에는 대형 LED 화면과 높은 조명 시설을 갖춘 야외 주 무대가 설치됐다. 잔디밭에는 관람 좌석이 줄지어 마련돼 주민과 방문객들이 공연을 지켜봤다. 대형 화면에는 제21회 한마음 어울마당의 개막 안내가 나타났고, 진행자의 활기찬 소개와 함께 공연이 시작됐다.
미디어아트 조명이 무대를 비추는 가운데 지역 공동체 공연팀들이 춤과 음악을 선보였다. 무대의 움직임은 대형 화면을 통해 가까이 전달됐고, 관객들은 음악의 박자에 맞춰 호응했다. 야외 조명과 관람객의 응원이 어우러지며 가을밤의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하호호 캐릭터 체험
행사장 안의 하하호호 팬 존에는 송파구 캐릭터를 만나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현장에서는 주황색과 흰색으로 꾸민 캐릭터 풍선이 눈에 띄었고, 풍선을 든 어린이와 가족들이 잔디마당 곳곳을 오갔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행사도 진행됐다.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 캐릭터 열쇠고리는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바로 옆에는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된 네 컷 사진 촬영 기기가 설치돼 방문객들이 축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목간에 담은 건강과 행복
88잔디마당 곳곳에는 역사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한성백제 목간 소원나무는 종이가 널리 쓰이기 전 글을 기록하던 나무 조각인 목간에서 착안했다.
이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목간에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소원을 적은 뒤 나무에 걸었다. 작은 나무 조각들이 하나씩 더해지면서 소원나무는 시민들의 바람을 모은 축제 공간으로 채워졌다.
아이 놀이와 안전 체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공간도 운영됐다. 선명한 노란색 공기 조형물로 입구를 꾸민 서울형 키즈카페 구역에서는 아이들이 잔디밭의 넓은 공간을 이용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었다.
인근에는 송파구 안전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완강기 체험 장비를 이용해 비상 상황에 필요한 대피 방식을 접하고 실용적인 안전 수칙을 익힐 수 있었다. 축제의 즐거움과 생활 속 안전 교육을 함께 구성한 공간이었다.
한성백제 장터의 먹거리
한성백제 장터는 축제 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됐다. 조리대에서는 떡볶이와 튀김만두, 소떡소떡, 한입 크기의 김밥이 준비됐다. 두툼한 소고기전과 바삭하게 구운 김치전도 더해져 장터 주변에는 갓 조리한 음식 냄새가 퍼졌다.
주문은 송파구 새마을부녀회가 운영하는 식권 판매소를 통해 이뤄졌다. 집밥 형태의 한식 메뉴 가운데 순대볶음은 1만 원 식권으로 판매됐다. 순대와 채소를 달고 매콤한 양념에 볶아 따뜻하게 내는 음식이었다.
장터에는 천막을 친 야외 식사 공간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선선한 저녁 공기 속에서 음식을 나눠 먹었고, 뜨거운 조리 음식의 온기가 가을철 야외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역사와 현대문화가 만난 사흘
제26회 한성백제문화제는 한성백제 2천 년의 역사와 오늘날의 문화예술을 한 공간에 배치한 행사였다. 목간을 활용한 역사 체험부터 지역 공동체의 춤과 음악, 대중가수 공연과 드론 라이트 쇼까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 88잔디마당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과 시민 안전 체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 장터도 함께 운영됐다. 가을빛이 번지는 올림픽공원에서는 역사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관람객과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 잔디밭에서 쉬어 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