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에 시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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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에 시가 흐른다

11월 1일 시의 날 서울을 달리는 문학 축제

2026년 11월 1일 일요일 ‘시의 날’을 맞아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시민 참여형 문학 축제 ‘시 읽는 서울지하철 순환, 공감, 생명 그리고 사람’이 열린다.

올해 처음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지하철을 시 낭송과 문학 이야기, 음악이 어우러지는 문화 공간으로 바꾼다. 나태주·도종환·신달자·박준 등 시인 11명을 비롯해 평론가와 시민 시인이 열차에 올라 작품을 직접 낭독하고 시에 얽힌 이야기를 나눈다.

별도의 사전 신청은 필요하지 않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평소 책으로 접하던 작품을 시인의 목소리로 듣고, 같은 열차를 타고 서울 도심을 한 바퀴 도는 방식이다. 열차가 역과 역 사이를 달리는 동안 낭송과 대화, 연주가 이어져 평범한 이동 시간이 하나의 문학 여행으로 바뀐다.

시청역 낮 12시 출발

행사명시 읽는 서울지하철
일시2026년 11월 1일 일요일 낮 12시 출발
출발 장소시청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 열차
운행 방향을지로입구 방면 시계방향
탑승 위치첫 번째 객차 1-1부터 1-4 승차 위치
소요 시간약 90분
운행 구간총 43개 역, 48.8㎞ 순환
참여 방법사전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여

행사 열차는 낮 12시 시청역에서 출발해 을지로입구 방향으로 이동한다. 시청역에서 시작한 문학 여정은 상왕십리역과 강변역, 역삼역, 서울대입구역, 문래역, 신촌역을 거쳐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온다.

출발역인 시청역은 이날 한자 ‘시청’을 ‘시를 듣는 역’이라는 뜻의 ‘詩聽驛’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지하철 2호선의 순환 구조에는 삶과 생명의 순환이라는 문학적 주제를 연결했다.

일곱 역에서 이어지는 릴레이 시 여행

행사의 중심 프로그램은 주요 역마다 시인과 참여자가 차례로 합류하는 ‘릴레이 시 여행’이다. 각 구간에는 서로 다른 주제가 붙고, 해당 주제에 맞춘 작품 낭독과 짧은 강연이 이어진다.

시작 구간주제참여자와 작품
시청역부터시를 싣고 달리다최동호 시인 ‘제왕나비-아내에게’, 곽효환 시인 ‘숲의 정거장’
상왕십리역부터소월을 만나다김종훈 평론가 4분 특강 ‘김소월과 왕십리에 관하여’, 나태주 시인 ‘멀리서 빈다’
강변역부터바람은 불고 강물은 흐르고문태준 시인 ‘우리는 서로에게’, 이영진 시민 시인 ‘마지막 칭찬’, 고용석 시민 시인 ‘배롱나무’
역삼역부터출렁출렁 지하철을 타고신달자 시인 ‘헌화가’, 김태균 교통공사 사장 ‘내리면 탈까요?’
서울대입구역부터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도종환 시인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안희연 시인 ‘열과(裂果)’
문래역부터마중도 배웅도 없이박준 시인 ‘지금은 우리가’, 황인찬 시인 ‘내가 아는 모든 것’
신촌역부터내가 사랑한 거짓말장석남 시인 ‘내가 사랑한 거짓말’, 고선경 시인 ‘늦여름 동거’

상왕십리역에서는 왕십리 방면, 강변역에서는 잠실나루 방면, 역삼역에서는 강남 방면 열차에 참여자들이 합류한다. 서울대입구역은 봉천 방면, 문래역은 영등포구청 방면, 신촌역은 이대 방면 구간에서 참여가 이어진다. 열차 안에서는 시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읽고 시민들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시 낭송과 문학 토크 음악 공연

이번 축제는 작품 낭독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와 문학을 주제로 한 대화와 음악 공연도 함께 마련된다. 사회는 최영아 아나운서가 맡고, 정태호의 아코디언 연주와 박윤우의 기타 연주가 열차 안의 문학 여정에 음악을 더한다.

  • 시 낭송 시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직접 들려준다.
  • 문학 토크 시와 문학을 둘러싼 이야기를 시민과 나눈다.
  • 음악 공연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와 도종환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등 시를 소재로 한 음악을 선보인다.

정해진 공연장이 아니라 시민의 생활 동선인 지하철 객차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인의 낭독과 악기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객차는 이동 공간이자 작은 문학 무대가 된다.

서울갤러리에서 이어지는 시 콘서트

지하철에서 시작한 시 여행은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로 이어진다. 시 콘서트 ‘시를 사랑해’는 2026년 11월 1일 오후 1시 40분부터 열린다.

공연명시 콘서트 ‘시를 사랑해’
공연 일시2026년 11월 1일 일요일 오후 1시 40분부터
공연 장소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
주요 출연진소프라노 김성혜, 크로스오버 테너 박완, 배우 박정자
주요 프로그램박완·김성혜 듀엣, 박정자의 윤동주 ‘쉽게 씌여진 시’ 낭독 공연, 합창

서울갤러리에서는 소프라노와 크로스오버 테너의 무대, 시 낭독 공연과 합창이 이어진다. 지하철 객차에서 귀 기울였던 시를 공연장에서 음악과 낭독으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장을 찾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서울’에서도 행사를 생중계한다.

행사 열차 이용과 안전 안내

행사 당일에는 열차가 정차하는 승강장의 스크린도어에 도착 시간이 안내된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승객은 행사 객차가 아닌 다른 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한 진행을 위해 역사 안에서 안내방송도 실시된다.

열차 내부가 혼잡할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연 객실 탑승을 자제하도록 안내될 수 있다. 참여자는 역사와 열차 안에서 전달되는 현장 안전 안내를 따라야 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시를 듣고 서울갤러리에서 음악과 낭독으로 작품을 다시 감상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출근과 약속을 위해 오가던 익숙한 노선 위에서 시인과 시민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며 문학을 나누는 하루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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