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고령사회 대응 '9988 서울 프로젝트' 전격 발표

서울 초고령사회 진입, '9988 서울 프로젝트' 출범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한 종합 계획인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40년까지 서울 인구의 3분의 1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돌봄 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어르신 돌봄과 건강 체계 강화
프로젝트는 크게 4개 분야 10개 핵심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지역 돌봄 및 건강 체계 강화다. 실버 및 데이케어센터를 대폭 확충해 2040년까지 실버케어센터 85곳, 데이케어센터 14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을 실버·데이케어센터로 전환하는 사업비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된다.
중증 치매 어르신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도 자치구별 2곳씩 총 50곳이 마련된다. 통합돌봄서비스는 보건의료, 건강, 요양, 돌봄, 주거 등 5대 분야를 한 번의 신청으로 지원하며, 올해 7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통합돌봄지원센터는 내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돌봄 상담 창구는 내년 451곳에서 2030년까지 1,000곳으로 늘어나고, 건강장수센터도 2040년까지 125개소로 확대된다. 돌봄 SOS 지원은 방문 운동, 이동 목욕 등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며,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는 11만 명의 1인 가구 어르신까지 확대된다.
치매 안전망 구축도 강화된다. 4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치매 예방 두뇌 운동 프로그램 '브레인 핏 45'가 제공되며, 치매안심마을과 배회 감지기 확대 배부 등 지역사회가 함께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체계가 마련된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과 일자리 창출
두 번째 분야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 보장이다. 서울시는 2040년까지 노인 인구 10%에 해당하는 30만 개의 공공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재가 돌봄, 급식 지원, 안전 점검 분야 등에서 민간 일자리 3만 개도 창출한다.
어르신 채용 민간 기업에는 근무 환경 개선금 최대 6,000만 원이 지원되며,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과 적합 일자리 개발도 추진된다.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를 통해 맞춤형 직무 훈련과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 2040년까지 3만 명의 누적 취업을 목표로 한다.
또한, 구인 구직 매칭 시스템인 시니어 인력 뱅크 운영과 실생활 맞춤형 금융 교육, 금융 사기 피해 예방 서비스도 강화된다. 어르신들의 안전한 자산 관리와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 상담, 채무 조정, 1:1 재무 코칭도 제공된다.
사회 참여 및 여가 활성화
세 번째 분야는 사회 참여 및 여가 활성화다. 폐교 및 저이용 시유지를 활용해 2040년까지 거점별로 총 5곳의 복합여가문화공원을 조성한다. 파크골프장도 현재 33곳에서 150곳으로 확대된다.
평생 교육 프로그램인 7학년 교실이 확대 운영되며, 인문학과 문학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시니어 은퇴 캠프가 신설된다. 상업 시설을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니어 동행 상점도 운영을 시작한다.
고령친화적 도시 환경 조성
마지막으로 고령친화적 도시 환경 조성에 집중한다. 어르신 맞춤형 구조와 청소, 건강 관리까지 지원하는 민간형 시니어 주택 7,000호를 공급한다. 이 중 어르신 안심주택 3,000호, 도시정비형 재개발 연계 3,000호, 민간부지 활용 1,000호가 포함된다.
공공 토지 활용 시 노인 복지 주택을 우선 도입하는 민관 동행형 시니어 주택과 3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분리 구조의 3대 거주형 시니어 주택도 공급된다. 집수리 사업도 확대해 어르신 가구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집수리와 자가형 시니어 주택 지원이 이뤄진다.
실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에이지테크 기반 돌봄 인력 문제 해결과 어르신 건강, 안전을 위한 스마트 돌봄에 적극 투자한다. 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해 전화로 택시 배차를 요청하는 동행 온다콜택시를 개발, 하루 약 1만 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교통 약자 맞춤형 길 안내 앱인 서울동행맵은 기능을 단순화하고 음성 인식을 도입한다. 어르신 밀집 지역에는 방호울타리, 스마트 횡단보도, 보행 신호 시간 연장, 최첨단 보행 신호 시스템이 확대 설치되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고령 친화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어르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누리집을 개설하는 등, 시민 모두가 99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