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공계 인재 지원 대전환 선언

서울, 이공계 인재 지원 대전환 선언
서울시가 첨단산업 중심의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며 ‘이공계 전성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전략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시는 ‘3NO 1YES’라는 핵심 정책을 통해 이공계 인재들이 학비, 연구비, 주거비 부담 없이 연구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정책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 연구 지원과 사회적 인정 강화를 목표로 한다.
‘3NO 1YES’ 전략의 구체적 내용
- 학비 걱정 NO: ‘이공계 미래동행 장학금’을 신설해 석·박사 과정뿐 아니라 박사 후 과정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연간 지원 금액도 대폭 늘린다. 석사 과정은 2,000만 원, 박사 과정은 4,000만 원, 박사 후 과정은 6,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 성과 압박 NO: ‘서울 라이즈 텐(RISE 10) 챌린지’를 통해 최장 10년간 안정적인 연구비를 지원, 단기 성과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도전적 연구를 장려한다.
- 주거비 부담 NO: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을 조성해 연구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거 환경을 개선한다.
- 이공계 자긍심 YES: ‘서울 과학인의 상’을 신설해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과학기술인을 시상하고, 국제 학술대회 및 세계적 기술 전시회 참가를 지원해 사회적 인정과 자부심을 높인다.
서울시의 이공계 인재 육성 배경과 현황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공계 인재 확보는 국가와 도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응해 대학과 산업, 연구 생태계를 혁신하며 인재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2022년 ‘대학 도시계획 지원방안’을 통해 대학 연구·교육 공간 확충을 위한 규제 완화가 이루어졌고, 고려대학교 정운오 IT교양관이 첨단 인재 육성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았다. 또한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AI, 바이오, 핀테크, 양자 분야에서 2만여 명의 인재를 양성하며 서울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8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의대 쏠림 현상, 불안정한 연구 환경, 낮은 사회적 위상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존재해 단순한 공간 확충을 넘어 장기 연구와 사회적 인정이 함께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포럼과 현장 의견 반영
서울시는 25일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을 개최해 연구계, 산업 현장, 스타트업, 언론, 이공계 재학생들과 함께 이공계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실행력과 현장 적합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전략을 통해 첨단산업 인재가 모이는 중심 도시로 도약하며, 이공계 인재들이 안정적이고 자긍심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