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내년 시범 운영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내년부터 시범 운영 시작
서울시는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인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 민간 산후조리원의 2주 이용 평균 비용은 491만 원에 달하며, 최고 비용은 4,020만 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산모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모델을 도입한다.
민간과 협력하는 새로운 산후조리원 모델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과 달리 민간이 주체가 되어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시는 출생아 수 대비 산모실이 과잉인 현실을 고려해 공공과 민간이 상생하는 협력형 모델을 설계했다. 2026년 상반기 중 민간 산후조리원 5개소를 선정해 시범 가동하며, 이후 운영 결과를 분석해 2027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 대상과 비용 부담 완화
서울에 거주하는 산모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나, 취약계층과 다자녀 산모에게는 우선 입소권이 제공된다. 2주 이용 기준 표준요금은 390만 원으로, 산모는 250만 원, 서울시가 140만 원을 부담한다. 다자녀 가구와 한부모 가정은 50%, 저소득층은 100% 비용 감면 혜택을 받는다. 이는 민간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 요금 491만 원과 비교할 때 산모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표준화된 산후조리 서비스 제공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은 산모의 회복뿐 아니라 신생아 돌봄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출산 준비 교육부터 모자동실 운영, 모유 수유 지원, 유방 및 전신 관리, 산후 운동 프로그램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한 신생아 목욕, 수유, 수면, 안전 교육과 보건소 모자보건사업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시설 개선과 안전 관리 강화
참여 시설은 서류 심사, 현장 실사,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되며, 공공 운영 기준을 준수하는 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감염 및 안전관리 기준에 맞춰 시설 개선을 지원하며, 한 곳당 최대 5,000만 원의 시설개선비를 제공한다. 이 비용은 신생아실 환기시설 강화, 집중관리실 운영, 대소변 처리 격리시설 설치, 장애인 산모실 설치 등에 사용된다. 별도로 감염관리 세부 프로토콜을 마련해 산모와 신생아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