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놓을 7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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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수놓을 7색 무대

송파구 청년예술인 지원사업 ‘2026 더 임팩트’가 11월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일곱 차례의 공연을 선보이며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바이올린 독주부터 성악, 창작 오페라, 밴드, 바이올린 듀오, 트럼펫, 창작국악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청년예술인이 무대를 채운다.

이번 11월 공연은 익숙한 클래식 선율과 삶을 담은 노래,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참여형 공연,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창작국악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석촌호수 주변의 늦가을 풍경과 무대의 선율이 어우러져 각기 다른 분위기를 형성할 전망이다.

11월 공연 일정

일시출연공연명
2026년 11월 5일 목요일 오후 7시바이올린 권현진권현진 바이올린 리사이틀 한 조각 사랑이 낭만의 계절을 만났을 때
2026년 11월 7일 토요일 오후 7시테너 김한성First Essay
2026년 11월 8일 일요일 오후 7시오페라 라츠미리 크리스마스 콘서트
2026년 11월 12일 목요일 오후 7시인디 안락밴드북극성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 오후 7시바이올린 듀오 아유니두 대의 바이올린 시대를 잇다
2026년 11월 22일 일요일 오후 7시트럼펫 정호준Trumpet Cantabile
2026년 11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창작국악 모린MORE-IN 사계 FLOW

사랑과 낭만을 잇는 바이올린

11월의 첫 무대는 5일 오후 7시 바이올리니스트 권현진이 연다. 리사이틀은 사랑에서 출발해 깊은 낭만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을 바이올린 선율에 담는다. 친숙한 클래식 명곡을 비롯해 오페라의 정열, 아리랑에 담긴 민족적 정서, 재즈와 집시 음악의 강렬한 색채까지 폭넓게 다룬다.

정통 클래식에 오페라, 국악 융합, 재즈의 요소를 더한 구성이 특징이다. 달콤한 설렘과 격정적인 순간, 가을의 깊이를 차례로 표현하며 관객이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도록 꾸민다.

권현진은 숙명여자대학교 기악학부 관현악과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이탈리아 라치오주 세르모네타 예술원의 디플로마 디 마에스트로 과정을 졸업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M 뮤직에서 지휘 과정을 이수해 인증서를 받았다.

제8회 러시아 국제음악콩쿠르 실버 리라에서 전체 1위인 그랑프리를 받았으며, 고양시음악협회 전국음악콩쿠르 고등부에서 2위에 올랐다. 과천시립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청주시립교향악단, 장한나 앱솔루트 클래식 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다. 송파구립교향악단 부악장과 부단장을 지냈고 송파 시민 오케스트라를 기획·지도했다. 현재 인천 신포니에타 수석 단원이자 송파구립청소년교향악단 전체 지도 및 단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으로 써 내려가는 첫 에세이

7일 오후 7시에는 테너 김한성의 첫 리사이틀 ‘First Essay’가 열린다. 에세이라는 말이 프랑스어 ‘시도하다’에서 유래한 점에 착안해 성악가로 걸어온 길과 그 과정에서 마주한 고민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김한성은 함께 활동해 온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그동안 아껴온 곡들을 들려준다. 기교를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음악을 언어로 삼아 삶의 여러 순간을 한 편의 글처럼 이어가는 무대다. 성악가의 발자취와 생각을 노래로 전하며 청중과 교감하는 데 공연의 중심을 둔다.

김한성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성정문화재단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이화경향음악콩쿠르와 한국성악콩쿠르,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SD서울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이탈리아 아슬리코 국제콩쿠르 아시아 예선에서도 성과를 냈다.

오페라 ‘박쥐’에서 아이젠슈타인 역을 맡았고 창작오페라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연주를 통해 미국과 독일, 스위스 무대에 올랐으며, 롯데 브랜드 엑스포 참여 예술단체로 선정돼 오스트리아에서도 공연했다. 서울과 대구의 오페라 갈라 무대에 참여했고 중국 베이징과 카자흐스탄에서도 오페라를 선보였다.

현재 국립오페라단 청년교육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6년 송파구 청년예술인으로 선정됐다. 문혜원, 박웅철, 정제윤을 사사했다.

한발 먼저 만나는 크리스마스

8일 오후 7시에는 오페라 창작·공연팀 라츠가 ‘미리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펼친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오페라와 기악곡, 캐럴, 관객 참여형 장면을 한 무대에 엮는다.

중심 작품인 라츠의 창작오페라 ‘꿈 아저씨 홉’은 훔퍼딩크 오페라의 음악적 모티브를 바탕으로 새롭게 작곡하고 편곡한 작품이다. 사람들의 꿈이 담긴 ‘꿈의 구슬’을 모아 하늘을 밝히는 텔러와 꿈 아저씨 홉, 요정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페인 차르추엘라와 클래식 기악곡, 캐럴 메들리가 이어지며 관객이 직접 꿈의 구슬을 완성하는 참여형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와 음악을 결합한 구성이다.

라츠는 대표이자 메조소프라노·연출을 맡은 여정윤, 바리톤 김우진, 테너 정현수, 피아노·음악코치 윤여진으로 구성된다. ‘모두의 첫 오페라’를 표방하며 클래식에 새로운 이야기와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품을 제작해 왔다.

라츠는 2022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어린이·청소년 대상 예술사업과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에 각각 3년 연속 선정됐다. 각색 오페라와 가족 공연, 해설을 결합한 렉처콘서트 등 여러 형식의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삶의 길잡이를 노래하는 북극성

12일 오후 7시에는 인디 안락밴드가 단독 공연 ‘북극성’을 선보인다. 어두운 밤에도 같은 자리에서 빛나며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의 이미지를 삶의 여정에 빗대어 음악으로 표현한다.

공연은 치열한 일상에서 지치거나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준점을 전한다는 주제로 구성된다. 거친 바다와 어두운 밤을 지나듯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밴드 음악에 담아낸다.

안락밴드에는 메인보컬 이재엽, 베이스·코러스 김준성, 드럼·코러스 유건민, 건반·코러스 백승, 일렉트릭 기타·코러스 강광운, 일렉트릭 기타 곽용찬이 참여한다. 2024년 12월 23일 ‘Dear 콘서트’를 계기로 결성됐다.

2026년 남원 춘향제 ‘풍Rock을 울려라’에서 금상을 받았고, 뮤니브 ‘Dive To Vibe’와 DIMA TV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HeadLiner’에서 각각 상위 3개 팀에 들었다. ‘Night Call’ 발매도 예정돼 있다. 무대에서는 유쾌한 에너지와 따뜻한 정서를 함께 드러내며 일상에 편안한 온기를 건네는 음악을 들려준다.

두 대의 바이올린으로 걷는 시대

19일 오후 7시에는 아유니 바이올린 듀오 리사이틀 ‘두 대의 바이올린, 시대를 잇다’가 열린다. 바로크 시대부터 고전과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음악의 색깔을 두 대의 바이올린으로 표현한다.

전문적인 클래식 해설을 곁들여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작곡가의 삶을 소개한다. 관객이 익숙한 선율에서 출발해 새로운 작품과 시대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무대다. 두 바이올린의 화음에 피아노와 해설이 더해져 각 시대의 특징을 풀어낸다.

아유니는 바이올린 신윤희와 조아형으로 이뤄진 듀오다. 이번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최한빛과 해설자 이성환이 함께한다. 두 대의 바이올린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색을 토대로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아산방문의 해와 외암야행축제, 대전 0시 축제, 충남 청년 뮤직 페스타, 지중해마을 문화축제, 정선아리랑제 등에서 연주했다. 인천국제공항 버스킹과 천안문화재단 Art, Road 무대에도 참여했으며, 석촌호수 아뜰리에 기획공연 러시아편과 충남교육청 예술체험활동 초청 연주에도 올랐다.

TBN 충북 ‘달리는 라디오’의 ‘예감 좋은 날’에 출연했고 청춘마이크 우수단체로 선정됐다.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열었으며 투어링 케이아츠 ‘한국 문화의 날’ 인도 초청 연주에도 참여했다. 충남 청년예술인 글로벌 예술교류 프로젝트에 선정돼 독일 초청 공연을 진행했고, 2026년 송파구 청년예술인 ‘올해의 아티스트’로도 선정됐다.

노래하듯 이어지는 트럼펫의 숨

22일 오후 7시에는 정호준 트럼펫 리사이틀 ‘Trumpet Cantabile’가 열린다. 칸타빌레는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듯이’라는 뜻이다. 공연은 힘차고 화려한 트럼펫의 소리와 부드럽고 섬세한 표현을 함께 조명한다.

트럼펫은 높은 음역과 팡파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강렬한 음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그 힘찬 울림뿐 아니라 숨결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소리에도 초점을 맞춘다. 크게 외치는 소리와 조용히 이야기하듯 흐르는 선율이 모두 같은 호흡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무대로 보여준다.

정호준은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부산시립교향악단, 과천시립교향악단, 청주시립교향악단, 강릉시립교향악단 등 여러 시립교향악단에서 객원 연주자로 활동했다. 현재 KNN방송교향악단 부수석을 맡고 있다.

사계절에 담은 청춘과 우리 음악

11월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26일 오후 7시 창작국악그룹 모린이 맡는다. 단독 공연 ‘MORE-IN 사계 FLOW’는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청년예술가로 살아가는 시간과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봄의 설렘과 여름의 열정, 가을의 사색, 겨울의 다짐을 각각 다른 감정의 결로 표현한다. 자연에서 계절이 순환하듯 모린의 음악도 전통과 현재, 청춘의 시간 사이에서 흐르고 변화한다. 이들이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이어갈 이야기를 계절의 흐름에 맞춰 펼치는 구성이다.

전통 민요의 정서와 현대적 음악 언어를 결합한 점이 핵심이다. 관객이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삶에 있었던 여러 계절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연주와 노래를 잇는다. 전통음악이 오늘의 감각 속에서 이어지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모린은 보컬 엄지, 해금 김소영, 가야금 김도훈, 타악·퍼커션 함동우, 피아노 신효종으로 구성된다. 경기민요와 해금, 가야금, 건반, 타악을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이 연주와 노래를 함께 소화한다.

제18회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은상을 받았으며 디지털 싱글 ‘맹꽁이야’를 발매했다. 팀명에는 음악에 ‘더 깊이 빠져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통성과 대중성을 결합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통해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청년예술인의 마지막 11월 무대

‘2026 더 임팩트’ 11월 일정은 일곱 팀이 각자의 음악적 언어로 관객과 만나는 자리다. 독주와 듀오, 성악과 오페라, 밴드와 창작국악이 순서대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장르에 한정되지 않은 청년예술인의 활동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송파구가 주관하는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한 해 동안 이어진 무대의 마지막 달인 만큼 각 출연진은 자신이 쌓아온 음악과 이야기를 독립된 공연으로 선보인다. 늦가을 석촌호수 주변에서는 클래식의 낭만부터 밴드의 위로, 국악의 새로운 흐름까지 서로 다른 일곱 가지 음악이 차례로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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