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위례선 트램, 58년 만에 친환경 노면전차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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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위례선 트램, 58년 만에 친환경 노면전차 부활

서울 위례선 트램, 58년 만에 친환경 노면전차 부활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위례선 트램의 예비주행시험에 돌입한다. 9월 초부터 약 한 달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송시험선 구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시험은 서울에서 58년 만에 부활하는 노면전차의 안전성과 성능을 철저히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다.

트램은 1899년 서울에 처음 도입되어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되었으나, 이후 운행이 중단되었다. 이번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에서 출발해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연결하는 총 연장 5.4km의 노면전차 노선으로, 12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가 조성된다. 전동차 10편성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위례선 트램은 전국 최초로 전차선이 없는 ‘무가선 노면전차’로,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건설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차량은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며, 초저상 구조로 제작되어 노약자와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비주행시험은 총 5,000km 이상 주행하며 가속과 제동, 곡선 주행능력, 통신 및 신호시스템 연동, 승차감, 소음과 진동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 점검한다. 위례선 전 구간에는 13개 교차로와 35개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어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정교한 시스템 점검이 필수적이다.

안전장치도 강화됐다.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융합한 전방 충돌경보 장치가 장애물을 감지하면 기관사에게 조기 경보를 울리고, 반응이 없을 경우 긴급 제동장치가 작동해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트램 디자인은 시민 선호도와 서울시 엠보팅(M-Voting)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확정됐다. 전체 색상은 백제 온조왕의 도포에서 영감을 받은 보라색으로, 우아함과 품위를 표현한다. 또한 위례신도시를 구성하는 서울, 성남, 하남 3개 도시의 상징색인 빨강과 파랑을 혼합해 도시 간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서울시는 예비주행시험을 마친 후 올해 하반기부터 본선 구간 종합시험운행을 실시하고, 철도 운영기관과 인수·인계를 거쳐 2026년 하반기 위례선 트램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비주행시험은 위례선 트램 개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트램 운영으로 시민들의 교통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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