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따릉이 10년, 3시간권 새출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10주년 맞아 누적 회원 500만 돌파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해로 도입 10년째를 맞으며 누적 회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서울시민 2명 중 1명이 따릉이 회원이라는 의미로,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따릉이가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따릉이 도입과 성장 현황

따릉이는 2007년 캐나다 공공자전거 ‘빅시(BIXI)’에서 착안해 2015년 10월 서울에서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시 내 2,800여 개 대여소에서 4만 5,000여 대의 자전거가 운행 중이다. 첫해 이용 건수는 11만 3,00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385만여 건으로 10년 만에 400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이용 건수는 2억 5,017만 건에 달한다.

새롭게 도입된 3시간권과 가족권 인기

서울시는 따릉이 도입 10주년을 기념해 3시간 이용권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일일권은 1시간 1,000원, 2시간 2,000원으로 2시간 경과 시 반납 후 재대여해야 했으나, 3시간권 도입으로 한강 등 공원에서 장시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4월부터 운영 중인 가족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권을 구매하면 만 13세 미만 자녀도 보호자 감독 하에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다. 4월부터 9월까지 약 3만 건의 가족권이 판매됐으며, 이 중 78%가 주말에 집중됐다. 주로 월드컵공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에서 가족 단위 여가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이용 패턴과 외국인 이용 증가

지난 10년간 따릉이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출근 시간대(07~09시)와 퇴근 시간대(17~19시)에 각각 18%, 26.3%의 이용률을 보이며 전체 이용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주말에는 오후 시간대(13~18시) 이용률이 41.9%로 여가용 이용이 두드러졌다.

특히 K-컬쳐 열풍과 함께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따릉이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외국인 이용 건수는 5만 599건으로, 2019년 동기간 2만 163건 대비 2.5배 증가했다.

안전성 강화와 정비 체계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 증가에 맞춰 안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전거 프레임을 기존 ‘L자형’에서 ‘탑튜브형’으로 변경해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으며, 체인가드를 설치해 페달 헛돌림과 옷 끼임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정비는 서울시설공단 전문 인력 70여 명과 지역 민간 자전거 점포 80개소, 지역자활센터 2개소가 협력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 중이다.

출퇴근 시간대 관리와 마일리지 제도

출퇴근 시간대 특정 지역 자전거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민원이 많은 ‘집중관리대여소’ 330곳에 전담 직원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거치율이 과다(200% 이상) 또는 과소(30% 미만)인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반납하면 100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다양한 앱과 결제 수단 확대

따릉이는 전용 앱뿐 아니라 티머니GO, 토스, 쏘카 등 민간 앱에서도 대여가 가능하며, 결제 수단도 일반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까지 확대됐다. 올해 말부터는 네이버페이도 추가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지속적 혁신 의지

서울시는 “2015년 정식 도입된 따릉이는 지난 10년간 시민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