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빛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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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빛의 약속

석촌호수의 가을과 겨울을 밝히는 제5회 루미나리에 축제가 2026년 10월 30일 막을 올렸다. 2022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이번에 ‘Promise, Love & Destiny 약속, 사랑, 운명’을 주제로 삼았다. 소중한 사람과 나눈 약속이 사랑으로 피어나 특별한 운명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여러 빛 조형물에 담았다.

축제는 2027년 2월 28일까지 석촌호수 동호와 서호 일대에서 이어진다. 경관조명과 포토존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불을 밝힌다. 동호와 서호를 잇는 산책로에는 규모와 형태가 서로 다른 게이트와 터널, 달과 별을 표현한 조형물이 배치돼 호수의 밤 풍경을 하나의 긴 빛 이야기로 연결한다.

축제 일정과 장소

행사명제5회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
주제Promise, Love & Destiny 약속, 사랑, 운명
행사 기간2026년 10월 30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장소석촌호수 동호와 서호 일대
점등 시간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주요 시설경관조명, 루미나리에 게이트, 빛의 터널, 포토존

행사 기간이 가을에서 겨울까지 이어지는 만큼 석촌호수의 계절 변화와 조명의 분위기를 함께 볼 수 있다. 해가 진 뒤 점등이 시작되면 조형물의 색이 호수 수면에 반사되고,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빛의 선이 동호와 서호의 야경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개막식으로 열린 빛의 계절

개막식은 2026년 10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열렸다. 식전 공연에는 테너 강신주와 소프라노 김은정이 무대에 올라 성악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점등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아워버스데이와 포레스텔라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행사 시작 전부터 동호 수변무대 좌석은 관람객으로 채워졌다. 무대 주변 산책로와 스탠드에도 시민들이 모였으며,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스마트폰 불빛이 수변 공간을 밝혔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관람객들은 주변 데크와 산책로에서 음악을 들으며 개막식의 흐름을 함께 지켜봤다.

포레스텔라의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에는 석촌호수 동호 위로 불꽃이 솟아오르며 개막식의 절정을 장식했다. 밤하늘에서 터진 불꽃과 호수 수면에 비친 빛이 겹쳐졌고, 수변무대와 산책로에서는 관람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불꽃놀이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피날레로 마무리됐다.

산책로를 잇는 루미나리에

축제의 대표 공간은 석촌호수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루미나리에 터널이다. 아치형 구조물에는 정교한 빛의 문양이 이어져 있으며, 관람객이 터널 안으로 들어가 조명 아래를 직접 걸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터널 안에서는 빛으로 둘러싸인 장면을 볼 수 있고, 동호 데크 건너편에서는 아치 조명이 호수에 비치는 전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메인 게이트는 성벽과 궁전을 떠올리게 하는 고전적인 구조로 꾸며졌다. 중앙의 하트 조형물과 세밀한 빛 문양이 함께 배치돼 축제의 입구 역할을 한다. 게이트 아래에서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산책로의 중형 게이트는 높게 솟은 양쪽 기둥과 중앙의 꽃무늬 장식이 특징이다. 또 다른 중형 게이트에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꽃처럼 피어난 문양과 좌우 대칭의 기둥 조형물이 설치됐다. 같은 산책로 안에서도 서로 다른 형태와 색의 게이트를 차례로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교량 구간에는 브릿지 게이트가 세워졌다. 정교한 아치 문양에 푸른빛과 분홍빛 조명을 더해 호수를 건너는 길을 밝힌다. 분홍빛과 황금빛 조명 프레임이 길게 이어지는 구간은 커튼을 늘어뜨린 듯한 형태로 꾸며져 교량 주변의 야경과 조화를 이룬다.

약속과 사랑을 담은 포토존

동호 데크 산책로에는 축제 주제인 약속과 사랑, 운명을 표현한 포토존이 이어진다. 빛의 편지봉투 조형물은 환하게 빛나는 봉투 모양의 프레임 안으로 석촌호수 수변 야경이 들어오도록 배치됐다. 스노우볼 하트 돔은 반짝이는 하트와 은은한 조명을 돔 형태로 구성해 연인과 가족이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서호 사거리에서 진입하면 하트 문양을 활용한 세미 게이트를 볼 수 있다. 아치 상단과 기둥 곳곳에 분홍빛 하트 조형물을 배치해 축제의 주제를 직접 드러낸다. 서호 데크 위쪽에서는 붉은 실로 이어진 약속 손가락과 보름달, 별 사다리 조형물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새끼손가락 약속 조형물은 양손의 새끼손가락을 붉은 실로 연결해 하트 형태를 만든 작품이다. 뒤편으로는 롯데월드타워의 야경이 함께 들어온다. 인근의 보름달 조형물은 커다란 달과 반짝이는 별 조명을 함께 배치해 호숫가의 밤을 동화적인 장면으로 바꾼다.

나뭇잎과 열매를 본뜬 아치 게이트도 마련됐다. 초록빛 잎사귀와 둥근 열매 조명이 이어지면서 고전적인 루미나리에 구조물과는 다른 자연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산책로의 여러 조형물이 궁전과 꽃, 하트, 자연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하나의 야간 보행 동선 안에서 연결된다.

별과 달이 만드는 밤 풍경

축제 타이틀 레터링 포토존에는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 Promise, Love & Destiny’라는 문구가 조명으로 표현돼 있다. 축제의 이름과 주제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별빛 터널 포토존은 무지갯빛 조명을 겹겹이 연결한 대형 별 모양 구조물이다. 관람객이 구조물 내부를 걸을 수 있어 바깥에서 바라볼 때와 안에서 촬영할 때 서로 다른 장면이 만들어진다. 초승달 포토존에는 달과 별빛 조명이 배치돼 호숫가 데크와 석촌호수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서호 산책로에서는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의 조명과 호수를 오가는 문보트의 불빛도 함께 보인다. 호수 너머의 성과 놀이시설, 수면 위의 조명, 산책로의 루미나리에가 한 화면에 겹치며 석촌호수 특유의 야경을 이룬다. 동호가 개막식과 대형 게이트의 활기를 보여준다면, 서호는 달과 별, 매직아일랜드가 어우러진 장면을 펼쳐 보인다.

지역 부스와 관광기념품

축제 기간 동호 수변무대 주변에서는 지역 작가와 소상공인이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체험 부스와 푸드트럭도 함께 마련돼 조형물 관람뿐 아니라 만들기 체험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장 한편에는 2026년 송파구 신규 관광기념품도 전시된다. 송파구 캐릭터를 활용한 여러 굿즈가 소개돼 지역의 이미지를 기념품으로 살펴볼 수 있다. 산책과 공연, 조명 관람에 지역 창작자와 소상공인의 참여가 더해지면서 축제 공간의 구성이 한층 넓어졌다.

빛으로 이어지는 가을과 겨울

석촌호수 산책로에는 손을 잡고 걷는 연인과 가족, 친구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조명과 호숫가의 야경이 겹치고, 포토존 앞에서는 차례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빛의 터널 안에서는 조형물을 가까이 살펴보고, 호수 건너편에서는 조명이 만든 전체 윤곽을 감상하는 식으로 다양한 관람이 가능하다.

산책로 곳곳에는 ‘Hands of Light’ 챌린지 안내판도 설치됐다. 손 하트나 빛을 활용한 지정 동작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는 행사이며,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내용이 안내돼 있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약속에서 사랑으로, 사랑에서 운명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석촌호수의 산책 동선 위에 펼쳐 놓았다는 데 있다. 동호와 서호를 따라 걷는 동안 메인 게이트와 터널, 약속 손가락, 보름달, 별빛, 초승달 조형물이 차례로 나타난다. 관람객은 별도의 실내 전시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호수를 걸으며 빛 작품과 야경을 함께 볼 수 있다.

제5회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는 2027년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매일 저녁 석촌호수 동호와 서호 일대의 경관조명과 포토존이 점등되며, 가을에 시작된 빛의 이야기는 겨울의 끝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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