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거리, 구로가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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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거리, 구로가 하나로

구로3동 거리가 축제장으로

서울 구로구 구로3동의 익숙한 거리가 하루 동안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다. 제5회 구로3동 주민한마당 축제가 2026년 10월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로3동 주민센터 일대 디지털로27다길과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주차장 주변에서 열렸다.

구로3동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차 없는 거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평소 차량과 보행자가 오가던 공간에는 공연 무대와 체험 부스, 먹거리 장터가 들어섰다. 주민들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동네 안에서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이웃과 자연스럽게 마주했다.

축제 현장은 주민들이 안부를 묻고 함께 웃는 모습으로 활기를 띠었다. 한 공간에 모인 여러 세대가 공연을 관람하고 부스를 둘러보면서 마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주민이 만든 공연과 발표회

무대에서는 축하공연과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자치회관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취미 활동과 배움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주민들 앞에서 선보였다.

무대 위 공연과 객석의 박수가 어우러지면서 주민이 직접 만들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발표가 이어질 때마다 관람객들은 출연자들을 응원했고, 거리에는 흥겨운 분위기가 퍼졌다.

디지털 기술부터 생활 안전까지

행사장에는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AI 템플릿을 활용해 특별한 사진을 만드는 부스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친근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었다. 참여자들은 기존 사진과는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보며 새로운 기술을 체험했다.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주민들이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직접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생활 안전 프로그램이었다. 축제의 즐거움에 실용적인 교육을 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보탰다.

책과 글씨로 완성한 작품

꿈마을도서관은 그림책 손거울 만들기 체험을 준비했다. 그림책의 감성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손거울을 결합해 참여자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책을 매개로 손을 움직이며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캘리그래피 부스에서는 글씨를 정성스럽게 표현하는 과정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은 글자도 쓰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낸다는 캘리그래피의 특징이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리 집 가훈 쓰기 체험에서는 각 가정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마음을 글로 남겼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집마다 다른 생각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자리였다.

공정무역과 전통 놀이 체험

공정무역 오일 목걸이 만들기는 공예 활동과 공정무역의 의미를 함께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목걸이를 직접 만드는 과정에 가치 소비에 관한 주제를 담아 참여자들이 공정무역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오리연 만들기 부스에서는 연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어린이에게는 전통 놀이를 새롭게 접하는 체험이었고,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소재였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체험을 공유하면서 주민한마당의 화합이라는 취지가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알뜰바자회가 전한 나눔

축제 현장에서는 구로3동 알뜰바자회도 함께 열렸다. 사용하던 물건에 새로운 쓰임을 더하고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하는 자리였다.

물건을 사고파는 데 그치지 않고 이웃 사이에 나눔을 실천한다는 점이 행사의 의미를 넓혔다. 주민들은 물품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눴고, 자원에 다시 가치를 부여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지역 먹거리로 채운 장터

공연과 체험을 즐긴 주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먹거리 장터도 마련됐다. 구로구 자매결연지인 괴산읍 부스에서는 버섯과 절임배추를 판매했다. 지역 간 교류가 축제 공간 안에서 농산물 판매로 이어진 모습이었다.

새마을부녀회가 준비한 족발과 메밀전병에도 주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인근에서는 떡볶이와 순대, 어묵도 판매됐다. 부스마다 서로 다른 음식을 선보여 방문객들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었다.

공연을 보고 체험 부스를 둘러본 뒤 음식을 나누는 주민들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먹거리 장터는 축제의 쉼터이자 소통 공간 역할을 했다.

차 없는 거리에서 확인한 공동체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주민 참여와 이웃 간 소통이 있었다. 차량이 다니던 길을 잠시 비워 마련한 공간에서 주민들은 공연을 응원하고, 체험에 참여하고, 음식을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제5회 구로3동 주민한마당 축제는 동네의 일상적인 공간이 주민 화합의 장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공연과 배움, 나눔, 먹거리가 한자리에 모였고 주민들은 가까운 이웃과 교류하며 구로3동 공동체의 모습을 만들었다.

행사 정보

행사명제5회 구로3동 주민한마당 축제
일시2026년 10월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장소구로3동 주민센터 일대 디지털로27다길과 구로종합사회복지관 주차장 주변
주요 내용축하공연,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노래자랑, 체험 부스, 알뜰바자회, 먹거리 부스
주관구로3동 축제추진위원회
시설 위치구로종합사회복지관,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31길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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