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을전시 취향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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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을전시 취향지도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10월, 서울 곳곳에서는 책과 예술, 식물과 미디어아트, 디자인을 주제로 한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의 복합문화공간과 미술관, 식물원, DDP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책·미술 전시부터 직접 식물의 색을 찾아 기록하는 참여형 전시, 서울의 디자인 역량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행사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전시의 성격과 장소, 운영 기간을 비교하면 각자의 관심사에 맞는 가을 나들이 일정을 세우기 쉽다.

2026 서울디자인위크

2026 서울디자인위크는 2026년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 동안 DDP를 중심으로 열린다. 성수와 연희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디자인 공간과 창작 활동도 연계한다.

행사명2026 서울디자인위크
기간2026년 10월 14일 수요일부터 10월 25일 일요일까지
장소DDP를 중심으로 성수, 연희 등 서울 주요 지역 연계
주제디자인 레시피

행사의 주제인 ‘디자인 레시피’에 맞춰 전시와 페어,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DDP디자인페어에서는 여러 브랜드와 디자인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으며, 서울 각 지역의 디자인 콘텐츠를 연결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DDP 내부 행사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울 곳곳의 디자인 공간과 창작 활동을 연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전시와 페어, 컨퍼런스를 차례로 살펴보거나 관심 있는 지역 프로그램을 골라 둘러볼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 결과물과 활동을 따라가며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10월 행사다.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는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이 2026년 10월 21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열린다.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이다.

전시명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기간2026년 10월 21일 수요일부터 2027년 2월 21일 일요일까지
장소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층과 3층
작가린 허쉬만 리슨
규모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 영상, 영화, 아카이브 등 약 200점
관람무료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2026년 전시 의제인 ‘기술’에 응답해 기획됐다.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오랫동안 탐구해 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회화와 사진, 조각, 영상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조명한다.

전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타나는 개인의 모습과 인공지능과의 대화처럼 기술이 정체성에 미치는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약 200점에 이르는 작품과 자료가 2개 층에 걸쳐 소개돼 작가의 작업을 여러 갈래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기술의 변화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예술로 마주하는 자리다.

서울책보고와 서울아트책보고

잠실의 서울책보고와 고척의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책과 예술을 함께 다루는 무료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두 공간은 모두 책을 중심에 두지만 전시의 구성과 프로그램에는 차이가 있다.

공간위치와 성격주요 내용
서울책보고잠실나루역 인근의 책 기반 복합문화공간출판사별 문학 시리즈 전시, 북토크, 영화 강연, 어린이 프로그램
서울아트책보고고척스카이돔 지하의 예술 책 공간희귀 아트북 특별전,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서울책보고에서는 출판사별 문학 시리즈를 살펴보는 전시와 함께 북토크, 영화 강연, 어린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책을 읽고 전시를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이야기와 강연을 통해 작품의 맥락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희귀 아트북 특별전과 작가 북토크가 마련된다. 예술 책의 형태와 내용을 살펴보고 작가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잠실과 고척에서 각각 문학과 예술 책의 매력을 만날 수 있어 관심 분야에 따라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 컬러헌터

서울식물원 전시온실에서는 2026년 9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참여형 전시 ‘컬러헌터’가 열린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의 색을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해 자신만의 컬러차트를 완성하는 전시다.

전시명컬러헌터
기간2026년 9월 19일 토요일부터 10월 31일 토요일까지
장소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주요 식물국화, 아스터, 하와이무궁화, 열대난초, 브로멜리아드 등

관람객은 자신이 좋아하거나 자신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는 색 하나를 먼저 정한다. 이후 온실 곳곳을 둘러보며 같은 색을 지닌 식물을 찾아 촬영하고, 그 기록을 모아 개인의 컬러차트를 만든다.

‘컬러헌팅’은 특정한 색을 정한 뒤 일상에서 같은 색을 발견할 때마다 사진으로 남기는 활동을 뜻한다. 전시에서는 이 방식을 온실 속 식물 관찰과 연결한다. 국화와 아스터, 하와이무궁화, 열대난초, 브로멜리아드 등 서로 다른 식물의 색과 모습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색을 선택하고 식물을 찾아 기록한다는 점에서 감상과 참여가 함께 이뤄지는 전시다. 온실을 이동하는 동안 같은 계열의 색도 식물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다.

DDP 365라이트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은 11일 동안 70만 명이 관람한 뒤 막을 내렸다. 축제 기간의 미디어아트와 공연은 종료됐지만 DDP에서는 상설 프로그램 ‘DDP 365라이트’를 통해 빛을 활용한 야간 콘텐츠가 이어진다.

프로그램DDP 365라이트
운영매시 정각과 30분마다 약 5분
장소DDP 유구전시장 일대

DDP 365라이트는 유구전시장 일대에서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약 5분 동안 펼쳐진다. 짧은 시간 동안 빛이 공간을 채우며 DDP의 야간 풍경에 변화를 더한다. 대규모 축제가 끝난 뒤에도 매일 밤 이어지는 상설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DDP에서는 2026년 12월 ‘서울라이트 DDP 2026 겨울’과 새해맞이 카운트다운도 예정돼 있다. 가을 행사 이후에도 상설 프로그램과 겨울 행사로 DDP의 야간 문화가 계속 이어지는 구성이다.

서울식물원 초록 속

마곡 서울식물원에서는 2026년 10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초록, 속’ 기획전이 열린다. 전시 장소는 식물문화센터 정원지원실과 프로젝트홀2다.

전시명초록, 속
기간2026년 10월 7일 수요일부터 12월 31일 목요일까지
장소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정원지원실과 프로젝트홀2
주요 내용식물 공간 연출, 소품 제작, 압화 전시

‘초록, 속’은 거실에 식물을 두는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식물을 생활공간 곳곳에 들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부엌과 침대 옆, 책상 위처럼 평소 식물을 잘 배치하지 않던 장소가 주요 사례로 제시된다.

전시장에서는 생활공간과 식물을 연결하는 연출을 비롯해 소품 제작과 압화 전시를 살펴볼 수 있다. 식물을 별도의 장식 요소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 생활 가까이에 식물을 두는 방법과 관련 이야기를 만나는 전시다.

취향에 맞춘 서울 전시 선택

이번 10월 서울 전시는 주제와 관람 방식이 뚜렷하게 나뉜다. 디자인과 브랜드에 관심이 있다면 2026 서울디자인위크, 기술과 정체성을 다룬 미디어아트를 보고 싶다면 서울시립미술관의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을 선택할 수 있다.

  • 문학과 책 중심의 문화생활은 서울책보고에서 즐길 수 있다.
  • 희귀 아트북과 작가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서울아트책보고가 어울린다.
  • 식물의 색을 직접 찾고 기록하려면 서울식물원 ‘컬러헌터’를 살펴볼 수 있다.
  • 빛으로 달라지는 DDP의 밤을 보고 싶다면 ‘DDP 365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
  • 생활공간에 식물을 들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서울식물원 ‘초록, 속’ 기획전이 적합하다.

책과 예술이 놓인 실내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전시 자료를 차분히 살펴보고, 식물원에서는 온실을 이동하며 색과 형태를 관찰하는 흐름이 이어진다. DDP에서는 디자인 행사와 야간 빛 프로그램이 서로 다른 시간대의 풍경을 만든다.

서울의 공공 문화공간과 전시시설은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주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마다 기간과 장소, 관람 방식이 다른 만큼 방문 전 운영 일정을 확인해 동선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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