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전면 개편

서울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전면 개편

서울시 지하철 23개 호선의 노선도가 40년 만에 새롭게 단장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더욱 편리한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개편은 시각, 색채, 정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과 검토를 거쳐 내외국인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형 단일 노선도 표준 디자인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노선도는 가로형, 세로형, 정방형 등 세 가지 형태로 제작되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각 역에 부착될 예정이다. 특히 색각 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 체계와 환승 라인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외국인 이용자를 배려해 역 번호를 명확히 표기하고, 서울과 타 지자체의 경계, 한강 위치, 주요 분기점 등 중요한 지리적 정보도 함께 반영했다. 이를 통해 서울 지하철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의 대표 명소를 상징하는 14종의 픽토그램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하고, 관련 굿즈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 픽토그램은 MZ세대의 감각을 담아 자연스러운 손글씨 형상과 섬세한 곡선 모양의 획, 이음 구조를 적용한 서울알림체로 디자인되어 작은 역명 표기 등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신형 단일 노선도는 승강장 안전문에 설치된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 형태로도 송출되어 공공디자인 역량과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의 결합을 보여준다.

이번 서울지하철 노선도 개편을 통해 모든 시민과 관광객이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